세종 학생선수 동계체전 선전…성과 뒤엔 얇은 선수층과 지원 과제도

2026-03-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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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스피드스케이팅서 메달 획득…세종 동계학교체육 존재감 확인
포상 행사보다 중요한 건 종목 저변 확대와 지속 가능한 선수 육성

지난 13일 오후, 세종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포상금 전달식 및 표창장 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 세종시교육청시
지난 13일 오후, 세종시교육청 회의실에서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포상금 전달식 및 표창장 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 세종시교육청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학교체육은 단순한 메달 경쟁이 아니라 지역 스포츠 기반과 교육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다. 특히 동계 종목은 선수층이 얇고 훈련 여건 격차가 커 성과 뒤에 숨은 구조적 한계도 함께 드러난다. 세종시 학생선수단이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며 선전했지만, 일회성 포상에 그치지 않고 종목 저변과 훈련 환경을 넓혀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전국동계체육대회 포상금 전달식과 표창장 수여식이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세종지역 3개 종목, 21개교에서 학생선수 36명이 출전했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스노보드 종목에서는 김태훈(소담고)·김지수(글벗중)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을 따며 세종이 금메달 수 기준 전국 3위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천재혁(바른초)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성과는 세종의 동계 학교체육이 제한된 기반 속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남매 선수가 같은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고, 한 종목에 5남매가 출전한 사례는 지역 체육의 저변과 가족 지원의 힘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다만 이런 성과를 개인과 가족의 헌신에만 기대는 구조가 계속된다면 지역 스포츠 육성은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동계 종목은 시설 접근성과 훈련비 부담이 큰 만큼 교육청과 지자체의 체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세종시교육청은 수상 학생과 지도자, 지도교사, 학교에 장학증서와 포상금, 표창장을 전달했다. 구연희 교육감 권한대행은 학생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스포츠를 통한 건강과 역량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는 세종시교육청 발표다.

학생선수의 메달은 축하받아 마땅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음 선수를 키울 토양을 만드는 일이다. 포상식이 성과를 기리는 자리에 머물지 않으려면 훈련 인프라 확충, 종목 저변 확대, 학습과 운동의 병행 지원 같은 후속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 세종 학교체육의 경쟁력은 메달 개수보다 지속 가능한 육성 시스템을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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