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인데 1위…공개 단 하루 만에 ‘대군부인’ 꺾은 디즈니+ ‘한국 드라마’

2026-04-3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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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금괴 앞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욕망
박보영·이광수의 충격적 변신이 만든 시너지

공개 하루 만에 디즈니+ 한국 TOP 10 정상에 오른 19금 한국 드라마가 화제다. MBC 흥행작 ‘21세기 대군부인’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작품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다. 공개 직후부터 강렬한 전개와 배우들의 파격적인 변신이 맞물리며 초반 흥행에 불이 붙었다.

첫방하자마자 1위 찍어버린 19금 '한국 드라마'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첫방하자마자 1위 찍어버린 19금 '한국 드라마' /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세관원 김희주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답게 첫 회부터 인물들의 욕망, 폭력성, 심리적 균열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강한 몰입감을 끌어냈다.

공개 하루 만에 ‘대군부인’ 꺾은 디즈니+ 신작

30일 디즈니+ 코리아에 따르면 ‘골드랜드’는 이날 한국 TOP 10 순위 1위에 올랐다. 2위는 최고 시청률 11.2%를 기록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차지했다.

공개 하루 만에 '대군부인' 꺾은 디즈니+ 신작 / 디즈니+
공개 하루 만에 '대군부인' 꺾은 디즈니+ 신작 / 디즈니+

이 결과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분명하다. ‘21세기 대군부인’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화제성을 키우며 신드롬급 반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방송 6회 만에 10% 벽을 넘었고, 디즈니+ 비영어권 글로벌 1위에도 오른 바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에서는 첫 공개 이후 줄곧 1위를 지켰으며, 브라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페루, 베네수엘라 등 16개 국가 및 지역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 강력한 팬덤과 화제성을 확보한 작품을 신작이 공개 단 하루 만에 밀어냈다는 점에서 ‘골드랜드’의 초반 기세는 예사롭지 않다.

단순한 신작 효과로만 보기 어렵다. 1500억 금괴라는 강렬한 설정,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주는 자극성, 박보영·김성철·이광수의 이미지 변신이 동시에 맞물리며 시청자의 호기심을 빠르게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1500억 금괴 앞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얼굴

금을 둘러싼 욕망 그린 드라마 / 디즈니+
금을 둘러싼 욕망 그린 드라마 / 디즈니+

‘골드랜드’는 지난 29일 1~2회를 동시에 공개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됐으며, 매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될 예정이다.

작품의 중심에는 ‘금’이 있다. 단순한 범죄 소재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시험하는 장치다. 평범한 세관원 김희주는 우연히 밀수 조직의 금괴를 손에 넣으며 전혀 다른 세계로 끌려 들어간다. 금을 독차지하려는 욕망, 살아남기 위한 선택, 서로를 믿지 못하는 관계가 뒤엉키며 이야기는 빠르게 아수라장으로 치닫는다.

김성훈 감독은 앞서 ‘골드랜드’를 “우연히 거액의 금을 갖게 된 인물에게 욕망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의 마음은 절대 하나가 아니라는 전제에서 시작해 마음의 서스펜스를 길어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광기 어린 악역, 이광수 / 디즈니+
광기 어린 악역, 이광수 / 디즈니+

1500억 원이라는 금액 설정도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김 감독은 금괴를 마주했을 때 그 무게와 크기가 욕망을 시험할 만큼 커야 한다고 봤다. 또 희주가 가장 떠나고 싶어 하는 땅에서 오히려 금의 무게 때문에 떠나지 못하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자 금 1톤을 설정했고, 이를 환산한 금액이 약 1500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골드랜드’는 금괴를 쫓는 범죄극이면서 동시에 인간의 내면이 어떻게 흔들리고 무너지는지를 파고드는 심리극이다. 금이라는 절대적 가치 앞에서 인물들은 빠르게 균열을 드러내고, 그 균열이 극의 긴장감을 밀어 올린다.

박보영·김성철·이광수, 이미지 뒤집은 연기 변신

초반 반응의 중심에는 배우들의 변신이 있다. 첫 회부터 박보영, 김성철, 이광수는 기존 이미지와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첫 장르물 도전 박보영 / 디즈니+
첫 장르물 도전 박보영 / 디즈니+

박보영은 세관원 김희주 역을 맡았다. 그동안 밝고 따뜻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그는 이번 작품에서 욕망과 생존 사이에서 점점 거칠어지는 인물을 연기한다. 금괴를 손에 넣은 뒤 욕망의 스위치가 켜진 희주는 이전과 전혀 다른 표정과 눈빛을 드러낸다. 자신을 위협하던 우기를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은 희주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보영은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까지 감행했다. 그는 희주에 대해 “강단 있고 변화 폭이 큰 캐릭터”라며 “살아남기 위해 점점 거칠어지는 얼굴을 그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촬영 과정에서 “점점 희주화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할 수 있는 치열한 것들을 다 해봤다”고 전했다.

메이크업 역시 최대한 덜어냈다. 박보영은 감독의 요청에 따라 촬영 내내 감량을 이어갔고, 처음에는 최소한의 메이크업을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거의 걷어냈다고 설명했다. 민낯에 가까운 얼굴로 인물의 피로감과 절박함을 드러낸 점은 이번 변신의 설득력을 높인다.

파격적인 악역 변신 이광수 / 디즈니+
파격적인 악역 변신 이광수 / 디즈니+

김성철은 대부 업체 말단 조직원 우기 역을 맡았다. 우기는 희주에게 금괴가 있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눈치채는 인물이다. 희주와 손을 잡은 동업자처럼 움직이지만, 언제든 등을 돌릴 수 있는 위험한 존재다. 숨겨진 금괴의 실물을 본 뒤 욕망이 날것 그대로 드러나는 그의 표정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가장 파격적인 변신은 이광수다. 그는 사라진 금괴를 되찾기 위해 집요하게 뒤쫓는 조직 간부 박이사 역을 맡았다. 칼을 들고 도경을 위협하고, 우기에게 귀를 자르겠다고 협박하는 장면은 박이사의 잔혹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골드 투스젬과 금 액세서리 등 외형적 디테일도 금괴에 집착하는 인물의 욕망을 선명하게 만든다.

“박보영 연기 미쳤다” 공개 직후 쏟아진 반응

배우 김성철(왼쪽부터)과 문정희, 이현욱, 김성훈 감독, 박보영, 김희원, 이광수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극본 황조윤/연출 김성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 분)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생존 스릴러다 / 뉴스1
배우 김성철(왼쪽부터)과 문정희, 이현욱, 김성훈 감독, 박보영, 김희원, 이광수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골드랜드’(극본 황조윤/연출 김성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골드랜드’는 밀수 조직의 1500억 금괴를 손에 넣은 희주(박보영 분)가 탐욕과 배신이 뒤엉킨 아수라장 속에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생존 스릴러다 / 뉴스1

시청자 반응도 빠르게 터졌다. 공개 직후 온라인에는 배우들의 연기 변신과 휘몰아치는 전개를 향한 반응이 이어졌다. “박보영 연기 미쳤구나”, “다들 연기 착붙이다”, “이광수 눈빛이 진짜 너무 멋있다”, “초반 몰입감 있다”, “디즈니가 스릴러는 잘 뽑는다”, “소재가 흥미롭고 쉽지 않아 보이는데 잘 풀었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제작진 조합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영화 ‘공조’, 드라마 ‘수사반장1958’로 연출력을 입증한 김성훈 감독과 영화 ‘올드보이’,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집필한 황조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욕망에 따라 뒤바뀌는 인물들의 선택과 관계의 균열을 밀도 있게 그려낼 수 있는 조합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유튜브,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김성훈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지금까지 제가 한 작품 중 제 취향이 가장 많이 들어간 작품”이라고 밝혔다. 박보영에게 출연을 제안하며 “제 인생에 점이 되고 싶은 작품을 만들고 싶은데 도와달라”고 말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그만큼 ‘골드랜드’는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강한 도전의 성격을 띤 작품이다.

‘골드랜드’는 단순한 금괴 추적극에 머물지 않는다. 금이라는 절대적 가치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 생존과 탐욕의 경계가 얼마나 빠르게 무너지는지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장르적 쾌감과 심리적 서스펜스를 동시에 노린다는 점에서 남은 회차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공개 단 하루 만에 ‘21세기 대군부인’을 꺾고 디즈니+ 한국 TOP 10 1위에 오른 ‘골드랜드’. 배우들의 파격 변신과 1500억 금괴를 둘러싼 욕망의 서사가 초반 흥행을 어디까지 이어갈지 주목된다. ‘골드랜드’는 매주 수요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총 10개 에피소드로 디즈니+에서 만날 수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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