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이 골목으로 들어왔다”~광주 4개 대학, 광산구 마을 살리기 ‘의기투합’

2026-03-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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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대 등 지역 대학과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 RISE 사업 2차 간담회 개최
대학의 AI·보건·복지 인프라를 마을 현장에 이식… 실무형 ‘리빙랩’ 가동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지역 사회의 깊은 고민인 도심 쇠퇴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광주 지역 대학들이 캠퍼스 울타리를 넘어 동네 골목으로 직접 뛰어들었다.

대학이 보유한 최첨단 연구 역량과 우수 인력을 도시재생 현장에 투입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고 청년 정착까지 유도하겠다는 혁신적인 실험이 막을 올렸다.

◆ 담장 허문 대학들, 낙후된 동네에 혁신의 숨결 불어넣는다

지난 13일 오후 4시, 남부대학교 복지관 다목적실에서는 지역 혁신의 마중물이 될 의미 있는 만남이 성사됐다. 남부대를 주축으로 (사)광주광역시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와 지역 내 주요 대학들이 ‘지속가능한 마을 조성을 위한 대학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2차 간담회’를 열고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남부대, 광주보건대, 광주여자대, 호남대 등 광산구 권역을 대표하는 4개 대학의 RISE 사업단장과 센터 실무진 등 22명이 참석해 끈끈한 지산학(지자체·산업·대학) 연대망을 구축하기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 보건·AI 등 특화 역량 총동원… 지역 맞춤형 거버넌스 출범

이번 협의의 핵심은 각 대학이 수십 년간 축적해 온 고도의 전문 지식을 골목길 현안을 해결하는 실질적인 도구로 활용한다는 데 있다.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가 다져온 탄탄한 마을 현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4개 대학은 각기 강점을 지닌 인공지능(AI), 보건, 의료, 복지 등의 특화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붓기로 결의했다. 단순한 자문이나 일회성 봉사활동을 넘어,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가 마을 공동체에 상시 스며드는 거버넌스가 탄생한 셈이다.

◆ 동네가 곧 강의실 ‘리빙랩’… 주민 체감형 복지·환경 해법 찾는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동네 전체를 거대한 실험실이자 강의실로 활용하는 ‘마을 중심 리빙랩(Living Lab)’ 프로그램의 도입이다. 대학생들은 상아탑 안의 이론 수업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겪고 있는 열악한 생활 환경이나 돌봄의 공백 등 구체적인 골목길 현안을 직접 마주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역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무 감각을 익히고, 주민들은 고도화된 복지 및 주거 환경 개선 서비스를 피부로 체감하는 윈윈(Win-win) 효과가 기대된다.

◆ 청년 정착 이끄는 선순환 구조… “지방소멸 위기 뚫는 돌파구 될 것”

이러한 현장 밀착형 교류는 궁극적으로 ‘청년 인재의 지역 이탈 방지’라는 거시적 목표와 맞닿아 있다. 대학생들이 마을 혁신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이 속한 지역에 대한 깊은 애착을 형성하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졸업 후 지역 내 취·창업으로 이어지는 건강한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를 주도한 황민구 남부대학교 RISE사업단장은 “대학 RISE 사업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는 대학과 지역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로서 동반 성장하는 혁신 체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광산구도시재생공동체센터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마을 살리기 성공 모델을 반드시 창출해 내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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