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업기술원, 화학비료 대체할 탄소저감형 미생물 개발 박차
2026-03-1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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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 50% 줄여도 수량 증가...탄소저감형 미생물 기술 개발 성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행란)이 농업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저감형 미생물 선발 및 이용기술 개발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다. 농축수산 부문은 27.1% 감축을 목표로 하며, 질소질 비료 사용량도 1헥타르당 149kg에서 115kg 수준으로 약 23% 절감할 계획이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은 화학비료를 절감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기능성 미생물 선발과 실용화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도 농업기술원이 선발한 미생물 AB22-1과 CH22-3을 부추 재배에 적용한 결과, 질소질 비료를 25~50% 줄인 조건에서도 수량이 5~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가 현장 실증시험에서는 질소질 비료를 50% 감축했음에도 관행 대비 상품 수량이 13% 증가했다.
또한 토양 전기전도도(EC)와 질산태질소, 유효인산 함량이 유의적으로 감소해 염류 집적 완화 효과도 확인됐다. 화학비료를 줄이면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벼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온실가스인 메탄(CH₄) 저감 연구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 메탄 저감 능력이 우수한 미생물 MO24-10과 MO24-20을 선발해 처리한 결과, 메탄 배출량이 32%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농업 현장에서 직접 적용 가능한 온실가스 감축 기술로, 탄소중립 실천에 실질적인 기여가 기대된다.
전남농업기술원은 앞으로 화학비료 대체 효과에 대한 비교 평가를 지속하고, 메탄 저감 미생물의 상용화를 위해 담체 및 충진제 선발과 미생물 고정화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도내 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고 시·군 미생물 배양센터와 연계해 대량 배양 및 현장 실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고숙주 전남도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로 화학비료 사용량 감축과 온실가스 저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장 적용 가능한 미생물 기술을 지속 개발·보급해 농업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