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든 화물차 바퀴에 버스기사 숨져…끝까지 갓길로 몰아 2차 사고 막았다
2026-03-19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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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길까지 버스 몰아 정차…승객 7명 중 일부 경상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를 덮친 화물차 바퀴 이탈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연합뉴스와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께 경기 평택시 서해안고속도로 포승분기점 인근에서 화물차 바퀴가 이탈해 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 1명이 숨지고 승객 7명 중 2~3명이 깨진 유리 파편 등에 찰과상을 입었다. 다친 승객들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서해안 고속도로 금천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차에서 바퀴 하나가 갑자기 빠졌고 이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 무안 방향 차로로 날아갔다. 이어 반대편에서 주행 중이던 시외버스 운전석 쪽을 그대로 덮쳤다.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운전기사 A 씨가 크게 다쳤고 버스 앞유리도 크게 파손됐다.
A씨는 사고 직후 크게 다친 상태에서도 버스를 갓길까지 몰아 정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덕분에 추가 추돌 등 2차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7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당한 버스는 고양에서 군산으로 향하던 중으로 반대편 차로로 날아든 바퀴가 운전석 쪽을 덮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 제보자들 사이에서는 “윙바디 차량 뒷바퀴가 빠져 반대편 차로로 넘어갔다”는 증언도 나왔다. 공개된 현장 사진에는 운전석 쪽 유리가 크게 파손된 버스 모습이 담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부상자 이송과 현장 수습에 나섰다. 사고 수습은 오후 4시 30분쯤 마무리됐고 한때 차질을 빚었던 양방향 통행도 이후 정상화됐다.

경찰은 화물차를 몰던 70대 운전자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바퀴가 왜 이탈했는지와 차량 정비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화물차의 정비 이력과 바퀴 체결 상태도 주요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유사한 사고는 과거에도 발생한 바 있다. 2024년 2월에는 안성시 공도읍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관광버스를 덮쳐 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2018년 7월에는 평택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 바퀴가 반대 차로 승용차를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정비 소홀로 인한 화물차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 적재 불량으로 인한 낙하물 사고도 끊이지 않는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낙하물은 곧장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운행 전 점검과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