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시즌 돌입하자…정치 기사 댓글, ‘이렇게’ 바뀐다

2026-03-1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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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기간 정치·선거 섹션 댓글 운영 방식 조정
기사 하단 댓글창 숨기고 악성 댓글 차단 기능 강화

네이버가 지방선거 기간 정치 기사 댓글 운영 방식을 대폭 바꾼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정치 기사 댓글은 때로는 다양한 의견이 부딪히며 공론장을 만들기도 하지만 선거철이 가까워질수록 감정적 표현과 극단적 반응이 쏟아지며 여론을 왜곡하거나 이용자 경험을 해치는 공간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네이버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댓글 운영 방식을 대폭 손질한다.

네이버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오는 6월 3일 선거 종료 시점까지 정치·선거 섹션 기사 본문 하단 댓글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이용자는 기사 하단에서 바로 댓글을 확인할 수 없고 ‘댓글 보기’ 버튼을 별도로 눌러야 댓글을 열람하거나 작성할 수 있다, 댓글 노출 방식을 한 단계 더 제한해 과열된 여론 확산을 막겠다는 취지다. 전체 댓글을 모아보는 영역에서는 기존의 다양한 정렬 방식 대신 최신순 정렬만 제공된다, 댓글 흐름을 시간 순으로 단순화해 특정 의견이 상단에 고정되는 현상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댓글 작성 조건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본인 확인을 거친 계정만 참여할 수 있고 기사당 최대 3개까지만 작성 가능하다. 이러한 정책은 19일 오후부터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가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정치·선거 섹션 기사 본문 하단 댓글을 닫는다. '댓글 보기' 버튼을 따로 눌러야 전체 댓글을 볼 수 있다.  /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정치·선거 섹션 기사 본문 하단 댓글을 닫는다. '댓글 보기' 버튼을 따로 눌러야 전체 댓글을 볼 수 있다. /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댓글 품질 관리를 위한 기술적 대응도 강화한다, 인공지능 기반 악성 댓글 탐지 시스템인 ‘클린봇’을 고도화하고 적용 범위를 넓힌다. 클린봇은 욕설과 선정적 표현뿐 아니라 혐오와 비하 차별 표현까지 학습해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으로 2019년 업계 최초로 도입된 이후 지속적으로 성능이 개선돼 왔다.

특히 4월 중에는 클린봇이 차단한 악성 댓글 비중이 일정 기준을 넘는 기사에 대해 자동으로 댓글을 닫는 기능이 도입된다, 특정 기사에서 부정적 댓글이 과도하게 쏠릴 경우 아예 댓글 창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이 기능을 정치·선거 섹션에 우선 적용한 뒤 향후 전체 뉴스 섹션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근 네이버는 댓글 환경 개선을 위한 기능을 잇따라 도입해 왔다, 지난 2월에는 사건 사고 보도에서 추모와 공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추모 댓글 기능을 추가했고 희생자 비하나 2차 가해 표현을 차단하기 위한 필터링도 강화했다. 선거 기간을 앞두고는 정치적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보다 강도 높은 관리 체계를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향 네이버 리더는 건전한 소통 공간 조성을 위해 기술적 제도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용자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뉴스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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