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피해 남성 3명 더 있었다…'모텔 연쇄살인' 김소영 특수상해 송치
2026-03-1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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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혼합 음료로 6명 피해…추가 피해자 확인
PTSD 가장해 약물 준비…계획된 범행의 수법 드러나
'강북 모텔 약물 연쇄살인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김소영(20)이 이미 재판에 넘겨진 사건 외에도 남성 3명을 추가로 상해한 혐의가 확인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19일 추가 수사 결과를 토대로 김소영을 특수상해 및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가 피해를 주장한 남성 3명의 모발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 의뢰했다. 그 결과 2명에게서 기존 사망 피해자에게 검출된 것과 동일한 벤조디아제핀계 성분이 확인됐다. 나머지 1명에게서는 해당 성분이 나오지 않았으나, 경찰은 범행으로부터 상당한 시간이 지나 검출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3명 모두 김소영의 범행으로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특수상해 등 혐의를 적용했다.
추가 피해자 3명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서초구와 강북구 일대에서 각각 김소영을 만나 약물이 섞인 음료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다만 김소영은 현재 추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검찰이 추가 기소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앞서 김소영은 작년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사건을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범죄로 판단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김소영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가장해 처방받은 약물을 가루로 만든 뒤 숙취해소제에 타는 방식으로 범행을 준비했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진행된 사이코패스 진단평가(PCL-R)에서는 40점 만점에 25점을 받아 사이코패스로 분류됐다. 재판에서는 범행의 고의성 여부가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검찰은 유족 측 요구를 받아들여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었고, 심의를 거쳐 지난 9일 김소영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다음 달 9일 오후 3시 30분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4부(부장판사 오병희) 심리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