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히트곡 작곡가의 대형 폭로 "임신중절 강요"

2026-03-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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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프리티 세비지’ 등 작곡

베카붐(Bekuh Boom) / 베카붐 페이스북
베카붐(Bekuh Boom) / 베카붐 페이스북
블랙핑크 주요 히트곡을 작업한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 베카붐(Bekuh Boom)이 과거 한국 활동 당시 소속 레이블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임신 사실을 알린 뒤 임신 중절을 요구받았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베카붐은 최근 틱톡 계정에 장문의 영상을 올리고 과거 자신이 겪은 경험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그는 10대 후반이던 시절 음반 계약을 조건으로 수년간 해외를 오가며 활동하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통제와 언어폭력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 체결을 앞둔 시점에 임신 사실을 알리자 아이를 낳으면 커리어와 삶이 끝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고, 임신 중절을 조건으로 제시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거부하고 미국으로 돌아갔으며, 이후 항공권 비용까지 청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약 2년간 별다른 연락을 받지 못하다가 자신이 참여한 랩이 포함된 곡이 발표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곡은 특정 걸그룹의 대표 히트곡으로 자리 잡으며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베카붐은 폭로 대상의 실명을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그의 활동 이력 등을 근거로 YG엔터테인먼트를 지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2012년 한국으로 건너온 뒤 YG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하며 다수의 K팝 곡 작업에 참여해왔다.

베카붐은 협업한 아티스트를 둘러싼 민감한 주장도 내놨다. 그는 블랙핑크의 ‘타이파 걸’ 작업 과정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작업실에서 자신을 두고 보수를 낮게 감수하기 때문에 함께 일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다는 것이다. 또한 리사의 솔로곡 ‘머니’가 자신에게 사전 통보 없이 발표됐고, 수익 배분 역시 자신에게 불리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베카붐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그 누구도 나를 보호하지 않았고 모두가 상황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핑크 멤버들이 자신을 변호했어야 한다는 취지의 팬 반응에 공감을 표시하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해외 팬덤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실이라면 중대한 문제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YG엔터테인먼트와 관련 인물들을 비판하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저작권 크레딧 문제로 불거진 갈등이 이번 폭로의 배경이 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994년생인 베카붐은 K팝 시장에서 영향력을 쌓아온 작곡가로 평가된다. 그는 가수 태양의 히트곡 ‘눈, 코, 입’ 공동 작곡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블랙핑크 데뷔곡 ‘붐바야’를 비롯해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프리티 세비지’ 등 다수의 핵심 곡 작업에 참여했다. 이외에도 위너, 전소미 등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음악 산업 내 영향력도 적지 않다. 음악 지식재산권 기업 비욘드뮤직이 베카붐이 보유한 블랙핑크 관련 곡을 포함한 30여 곡의 저작권 카탈로그를 인수하면서 그의 작품 가치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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