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조선 역사와 일곱 소년의 만남…BTS 따라 걷는 '서울 여행 코스'

2026-03-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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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한국적인 무대 뒤 숨겨진 이야기
광화문·경복궁·숭례문, 서울 역사 투어 가이드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2026년 봄, 전 세계 팬들의 기다림 속에 완전체 귀환을 알린다.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마친 일곱 멤버가 다시 한자리에 모여 선보이는 첫 무대는 대한민국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광화문광장이다. 이번 컴백쇼는 BTS가 과거 무대를 펼쳤던 경복궁과 숭례문에 이어, 한국의 대표적 역사 공간을 다시 무대로 삼는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서울의 유서 깊은 장소들은 BTS의 발자취와 함께 다시 한번 특별한 의미를 더하게 됐다.

2021년 BTS 숭례문 공연 / 유튜브 'BANGTANTV'
2021년 BTS 숭례문 공연 / 유튜브 'BANGTANTV'

1. 2026년 광화문광장 : 신곡 ‘ARIRANG’ 무대로 여는 소통의 시대

BTS가 복귀 무대로 선택한 장소는 2023년 복원을 마친 광화문 월대다. 월대는 궁궐 정문 앞에 조성된 넓은 단으로, 과거에는 임금과 백성이 가까이 마주하던 상징적 공간으로 여겨진다. 이곳에서 팬들과 재회한다는 점은 긴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나는 아티스트와 팬의 유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서울 광화문 / trabantos-Shutterstock.com
서울 광화문 / trabantos-Shutterstock.com

광화문광장은 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울의 중심축이었던 육조거리를 바탕으로 한 공간으로, 현재는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자리한 대한민국의 대표 광장으로 꼽힌다. 광장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되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다만 공연 당일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큰 만큼,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외에 1호선 종각역이나 2호선 시청역을 이용해 도보로 이동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광화문 일대에는 국밥과 칼국수 등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많아, 지방에서 올라온 팬들이 공연 전후로 들르기 좋다. 도보권에 있는 세종문화회관과 청계천 일대는 공연 전후 가볍게 둘러보기에도 무리가 없다. 현대적인 도심 풍경과 조선 시대의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이 지역의 모습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상적인 서울의 풍경으로 다가갈 수 있다.

유튜브, BANGTANTV
광화문광장 / 구글 지도

2. 2021년 숭례문 : ‘Permission to Dance’로 전한 희망의 메시지

2021년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무대가 펼쳐진 곳은 대한민국 국보 숭례문이다. 한양도성의 남쪽 정문인 숭례문은 오랜 시간 서울의 관문 역할을 해온 상징적 공간이다. 팬데믹이 이어지던 시기, BTS는 숭례문의 야경을 배경으로 ‘Permission to Dance’를 선보이며 전 세계 시청자에게 밝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숭례문 / 연합뉴스
숭례문 / 연합뉴스

숭례문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별도의 관람료 없이 성문 안쪽을 둘러볼 수 있어 비교적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장소로 꼽힌다. 숭례문에서 조금만 걸으면 남대문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남대문시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 가운데 하나로, 호떡과 떡볶이, 칼국수 등 친숙한 시장 음식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또 인근의 덕수궁은 석조전 같은 서양식 건축물과 전통 목조 건축이 함께 어우러져, 경복궁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서울역과도 가까워 지방에서 KTX나 일반 열차를 이용해 서울을 찾는 팬들이 여행 동선에 포함하기 좋은 장소라는 점도 장점이다. BTS의 무대를 계기로 숭례문 일대는 한국의 역사와 현재가 만나는 공간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유튜브, BANGTANTV
숭례문 / 구글 지도

3. 2020년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 : ‘IDOL’과 ‘소우주’가 수놓은 조선의 미

2020년 BTS는 미국 NBC ‘지미 팰런쇼’를 통해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의 궁궐 문화를 전 세계 시청자에게 소개했다. 조선 왕조의 법궁인 경복궁은 한국 전통 건축과 역사성을 함께 보여주는 대표적 장소다. 국왕의 즉위식과 국가적 행사가 열리던 근정전 앞에서 펼쳐진 ‘Dynamite(다이너마이트)’와 ‘IDOL’ 무대는 궁궐의 장엄한 분위기와 곡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어우러지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복궁 전경 / Hun Young Lee-Shutterstock.com
경복궁 전경 / Hun Young Lee-Shutterstock.com

이어 ‘소우주(Mikrokosmos)’ 무대의 배경이 된 경회루는 연못 위에 세워진 누각으로, 조선 왕실의 연회가 열리던 장소다. 경회루는 한국 전통 건축 특유의 균형감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경복궁은 매주 화요일 정기 휴궁일이며, 3월부터 5월까지의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한다. 성인 기준 입장료는 3000원이지만, 한복을 착용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해외 팬들 사이에서는 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찾은 뒤 근정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는 일정이 하나의 방문 코스로 자리 잡았다. 궁궐 인근의 북촌 한옥마을과 서촌 거리에는 개성 있는 소품점과 전통찻집이 모여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주변에서는 삼계탕이나 한정식 같은 한식도 즐길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코스로도 자주 언급된다.

유튜브, BANGTANTV
경복궁 / 구글 지도

서울의 상징적인 역사 명소들은 BTS의 무대를 계기로 세계 팬들과 만나는 문화의 장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올봄 BTS의 발자취를 따라 광화문광장, 경복궁, 숭례문을 차례로 둘러보면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느낄 수 있다. 구체적인 관광 정보는 비짓서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ome 양주영 기자 zoo123@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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