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는 지금 AI에 올인 중…개인 순매수 국장 상위 5개 종목

2026-03-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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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와 주주환원, 개인들이 주목한 저가 매수 기회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지난 3월 12일부터 19일까지 일주일간 현대차와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를 이어갔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지수가 조정을 받는 사이 정부의 기업 가치 제고(Value-up) 정책 수혜주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성장주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개인 순매수 1위는 현대차로 집계됐다. 개인은 이 기간 현대차 주식을 총 7136억 1654만 3750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최근 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으로 확대하고 3년간 4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주당 최소 배당금을 1만 원 이상으로 유지하는 정책이 개인 투자자들의 배당 수익 기대감을 자극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이후 자동차 업종이 저PBR(주가순자산비율) 탈피의 선두 주자로 인식되면서 수급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6777억 3581만 7100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6년을 인공지능 혁신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반도체 부문에 사상 최대 규모인 110조 원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HBM4(고대역폭 메모리 6세대)가 오픈AI의 차세대 칩 타이탄에 독점 공급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장중 20만 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개인들은 반도체 업황의 황금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대규모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미래에셋증권이 차지했다. 순매수 규모는 2885억 4267만 7900원이다.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확정 이후 증권주 전반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반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 수혜주로 분류된다. 전통적인 고배당 매력에 더해 주주 가치 제고라는 정책적 모멘텀이 맞물리며 개인들의 선택을 받았다.

기아는 2044억 8176만 300원의 순매수액을 기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매수세의 근거가 됐다. 기아는 순 현금 20조 원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율을 3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완성차 업종의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수익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한 배당 매력이 개인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기아와 현대차가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하며 자동차 업종에 대한 개인들의 신뢰를 입증했다.

5위는 포스코퓨처엠으로 2042억 3141만 7200원의 순매수가 발생했다. 이차전지 소재 업황의 둔화 우려 속에서도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체결한 1조 원 규모의 인조흑연 음극재 장기 공급 계약이 반등의 트리거(계기)가 됐다. 이번 계약은 음극재 사업 진출 이래 최대 규모로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업체로의 공급 확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동안 대규모 설비 투자로 인해 눌려 있던 실적이 가동률 상승과 함께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를 자극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번 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상위 종목들은 단순한 시세 차익보다는 확실한 실적 근거와 정책적 수혜를 갖춘 종목에 집중됐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한 국제 유가 변동성과 금리 인하 시점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장 환경에서 개인들은 주주환원 강화와 미래 핵심 기술 주도권이라는 명확한 재료를 가진 대형 우량주를 선호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동안 개인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 자산을 선취매 하는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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