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가고 '이것' 왔다…겉바속쫀 끝판왕으로 난리났다는 신상 디저트
2026-03-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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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함과 고소함의 결정체… 편의점 예약 판매까지 시작
국내 디저트 시장의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한때 시장을 장악했던 ‘두쫀쿠(두바이 쫀득쿠키)’의 열기가 식어가는 사이, 그 빈자리를 ‘버터떡’이 빠르게 파고드는 형국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버터떡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으며,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등 유통업체들도 앞다투어 관련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른바 ‘반짝 유행’에 따른 매출 확보 경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구글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상승세를 탄 버터떡 검색 지수는 지난 14일 최고점인 100을 기록했다. 인스타그램 내 관련 해시태그 게시물 역시 2만 2000개를 돌파하며 단기간에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의 전통 간식인 ‘황요우니엔까오’에서 착안한 디저트다.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을 배합한 반죽에 버터를 더해 구워내는 방식으로 조리한다.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며, 기존에 유행했던 두쫀쿠처럼 달콤함과 바삭함, 쫀득함을 동시에 갖춘 점이 소비자들의 취향을 관통했다는 평가다.
유행의 조짐을 포착한 유통 기업들은 즉각 상품화에 나섰다.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연유뿌린 버터쫀득모찌’를 2500원에 출시하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기민하게 반응했다. 파리크라상의 패션파이브는 지난 13일 ‘버터쫀득떡’(5개입, 9600원)을 선보였고, 편의점 CU는 ‘소금 버터떡’(2200원)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시네마 역시 월드타워점 한정으로 ‘상하이 버터떡’을 출시하며 디저트 경쟁에 합류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행보는 과거 두쫀쿠 열풍 당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상품 기획과 출시를 망설이는 사이 자영업자들이 시장을 선점하며 매출 효과를 독식했던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다만 버터떡의 인기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유행의 주기가 지나치게 짧아지면서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임계치에 달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숏츠, 틱톡 등 숏폼 플랫폼이 조회수 수익을 위해 인위적으로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틱톡 영상은 게시 첫날 전체 조회수의 72%가 발생하며 수명이 35일 내외에 불과하다. 인스타그램 릴스 또한 게시 후 약 70일 이내에 전체 조회수의 대부분이 발생하는 등 확산과 소멸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초단기 유행이 자영업자들에게 상당한 경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해 시장을 휩쓸었던 ‘탕후루’ 사례가 대표적이다. 2023년 531개까지 폭증했던 국내 1위 탕후루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불과 1년 만에 151개로 급감하며 유행의 휘발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버터떡 이후의 차기 유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SNS상에서는 미국식 떠먹는 케이크인 ‘로디드 푸딩’과 식사 대용 디저트인 ‘세이보리’, 그리고 두바이 초콜릿의 핵심 재료를 활용한 ‘쿠나페’ 등이 다음 유행 타자로 거론되며 대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