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브랜드다"~전남도교육청, '2030 수업 혁명'으로 미래 교실 문 연다
2026-03-2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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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수업 대전환 이끌 '2030수업연구회' 핵심 교원 200여 명 집결
"지식 전달자 넘어 수업 설계자로"… 교육 철학 담은 '수업 브랜드化' 박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교실 안의 낡은 관성을 깨뜨리고, 학생이 주인이 되는 ‘미래형 수업’으로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단순히 가르치는 방식을 바꾸는 수준을 넘어, 교사 개개인이 고유의 교육 철학을 담은 ‘수업 브랜드’를 구축해 전남 교육의 지형을 새롭게 그리겠다는 구상이다.
◆ "가르침을 넘어 설계로"… 전남 수업 대전환의 심장 '2030 연구회' 가동
전남교육청은 최근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동부권 교원들을 대상으로 ‘2030수업연구회 직무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오는 27일부터는 서부권 교원들을 위한 2차 연수를 이어간다. 이번 연수는 전남 교육의 핵심 과제인 ‘수업 대전환’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할 핵심 인력 200여 명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구회원들은 이번 과정을 통해 교실 변화를 선도할 ‘수업 리더’로서의 채비에 들어갔다.
◆ "나만의 교육 철학을 입히다"… 교실의 정체성 깨우는 '수업 브랜드' 정립
이번 연수의 가장 큰 특징은 교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만의 ‘수업 브랜드’를 정립한다는 점이다. 교사는 더 이상 정해진 교과서를 전달하는 ‘매개자’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수업의 방향성을 스스로 설정하고, 이를 브랜드화함으로써 교실마다 특색 있는 배움의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사는 “단순히 기술적인 수업 기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아이들 앞에 서 있는지를 고민하며 나만의 수업 색깔을 찾아가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주입식 강의는 가라… 토론과 실습으로 빚어내는 '학생 주도형' 시나리오
연수 방식 또한 ‘수업 대전환’이라는 취지에 맞게 파격적으로 구성됐다. 일방적인 강의 위주의 교육에서 탈피해 철저히 토의와 실습, 나눔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여 교사들은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수업 설계안을 직접 작성하며, 수석교사들의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정밀하게 다듬었다. 특히 ‘학생 주도성’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 이어지며, 실제 교실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수업 모델들이 쏟아져 나왔다.
◆ "교사의 변화가 아이들의 미래"… 협력과 나눔의 교육 생태계 조성 박차
전남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기점으로 교사들 간의 자발적인 협력과 나눔 문화를 확산시켜, 교육 현장의 변화를 상시화할 계획이다. 김병남 유초등교육과장은 “2030수업연구회는 전남 교육 혁신의 강력한 엔진”이라며 “교사들의 작은 변화가 모여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교실이 전남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다져진 교원들의 역량은 전남의 아이들이 미래 사회를 주도하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