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전이'되는 병...배우 김영호한테 '3번'이나 재발했다는 암의 정체
2026-03-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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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 마주한 극단적 분노, 암을 직접 보려 한 이유
배우 김영호가 암 투병 과정에서 겪은 고통과 심경을 직접 털어놨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요즘 뭐해’ 영상에서는 배우 조상구와 김영호가 대화를 나눴다.
김영호는 육종암으로 투병했었다. 그는 “암 수술을 하고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복근이 다 사라졌다”며 “허벅지를 절제했고, 재발해 또 수술했고, 세 번째 전이로 옆구리까지 절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 치료를 계속 받으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체력을 키워보려고 뛰었는데 입안이 다 터지더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에 조상구는 “지금은 무리”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김영호는 “살고 싶다는 의지는 분명히 있는데 항암 치료가 면역 체계를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털어놨다.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치료 과정 자체가 신체에 미치는 부담도 상당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순간도 언급했다. “너무 화가 나서 수술할 때 부분마취 상태에서 내 암을 직접 보여달라고 요청했다”며 “실제로 보고 나니 정말 더럽게 생겼더라”고 말했다. 병과 마주한 심리적 충격과 분노가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영호는 막내딸이 아버지의 투병을 계기로 생명공학과에 진학해 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의 선택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가족들이 함께 겪어야 했던 시간의 무게를 전했다.

암 진단 당시의 심정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죽는다는 생각이 들면서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았나’ 하는 생각에 화도 나고 눈물도 났다”며 “수술을 일주일 앞두고는 잠자는 시간조차 아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삶에 대한 집착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이었다.
특히 그는 암의 위험도를 설명하며 “암도 등급이 있는데, 어떤 건 3기여도 괜찮고 어떤 건 1기여도 위험하다”며 “나는 특A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주변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1967년생인 김영호는 1999년 영화 '태양은 없다'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이정재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투병 중에도 라디오스타 등에 출연해 근황을 전하며 대중과 소통을 이어간 바 있다.
한편 김영호가 앓았던 것으로 알려진 육종암은 일반적인 암과 달리 뼈, 근육, 지방, 신경 등 결합조직에서 발생하는 희귀 암이다. 전체 암 가운데 발생 비율이 낮은 편이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고 주변 조직으로 침투하거나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종암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유전적 요인이나 방사선 노출, 특정 화학물질과의 연관성이 거론된다. 다만 대부분은 특별한 위험 요인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혹이나 종괴가 생기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크기가 커지는 경우가 있다.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아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이나 피로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종양이 커지면 통증, 압박감, 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는 수술을 통한 종양 제거가 기본이며, 필요에 따라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가 병행된다. 다만 육종암은 재발과 전이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적이다. 특히 김영호의 사례처럼 여러 차례 재발해 추가 수술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강 관리 측면에서는 특별한 예방법이 확립돼 있지는 않지만, 몸에 평소와 다른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이유 없는 통증이 지속될 경우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육종암은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작은 이상 신호도 가볍게 넘기지 말 것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