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 받아도 쓸 데가 마땅찮았는데”~곡성군, 하나로마트·이동장터로 농촌 숨통 텄다
2026-03-23 17:12
add remove print link
곡성군-지역농협 5곳 상생협약… 사용처 부족한 면 단위 지역 하나로마트 이용 전격 허용
거동 불편한 어르신 위해 ‘찾아가는 이동장터’ 운영… 반찬 나눔 등 복지 혜택도 풍성
주민들 “먼 읍내까지 안 나가고 동네 마트나 이동장터에서 생필품 살 수 있어 대환영”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농어촌 기본소득이 나와도 우리 동네엔 번듯한 마트가 없어서 버스 타고 읍내까지 나가야 했거든요. 다리 아픈 노인네들에겐 그마저도 고역이었는데, 이제 가까운 하나로마트에서 쓸 수 있고 트럭(이동장터)이 마을까지 찾아온다니 얼마나 편해졌는지 모릅니다.”
전남 곡성군이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이후 불거진 ‘농촌 지역 내 사용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농협들과 손을 맞잡으며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3일 곡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일 관내 5개 농협(곡성·석곡·옥과·입면·곡성축협)과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활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우리 동네로 찾아오는 마트”… 어르신 맞춤형 상생
이번 협약으로 당장 주민들의 지갑이 가벼워지고 발걸음이 편해졌다. 상가가 부족한 면 단위 지역에서도 하나로마트와 농자재판매장에서 기본소득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이 불편한 오지 마을이나 거동이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농협이 직접 ‘이동장터’를 운영하고 반찬 나눔까지 진행하기로 해, 팍팍했던 농촌 생활에 든든한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
곡성군 관계자는 “농어촌 기본소득이 일회성 복지 사업에 머물지 않고 곡성의 미래를 여는 튼튼한 경제 선순환 구조로 자리 잡도록 농협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