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밑이 뻥” 공포의 땅꺼짐 막는다… 서울 지하공사장 24시간 '실시간 감시' 돌입
2026-03-23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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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걸리던 늑장 위험 감지, 스마트 센서 도입으로 24시간 철통 모니터링 전환
- 서울시 발주 공공 공사장 안전 사각지대 해소… 김형재 시의원 발의 조례안 통과
최근 도심 곳곳에서 예고 없이 발생하는 지반침하, 이른바 '싱크홀'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한 가운데, 서울시가 지하 공사장 안전 관리에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했다. 그동안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던 공공 지하 공사장에 24시간 위험을 감지하는 최첨단 스마트 센서가 전면적으로 깔리게 된 것이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3일 열린 제33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최종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서울시가 직접 발주하는 지하 개발 공공 공사 현장에 '스마트 계측' 시스템 도입을 적극 권장할 수 있는 든든한 법적 근거를 새로 마련한 것이다.
스마트 계측이란 공사 현장 곳곳에 정밀 센서를 부착해 흙막이 구조물의 상태와 미세한 지반 움직임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자동 감지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놀랍게도 그동안 서울시 공공 굴착 공사 현장에서는 담당자가 직접 현장에 나가 수동으로 수치를 재고 보고서를 올리는 구시대적 방식에 의존해 왔다. 데이터를 분석해 결론을 내기까지 무려 7일에서 10일이나 걸려, 당장 땅이 무너질 위험 징후가 나타나도 즉각적인 대처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민간 건축 공사의 경우 이미 관련 조례를 통해 스마트 계측 시스템이 촘촘하게 적용되고 있었지만, 정작 시민 안전에 모범을 보여야 할 서울시 발주 공사에는 규정이 아예 없어 심각한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어 왔다는 점이다. 이러한 맹점을 날카롭게 파고든 김형재 의원은 "그동안 공공 지하 개발 현장은 스마트 계측을 적용할 근거 규정이 미비해 오히려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것이 뼈아픈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보고에만 일주일 넘게 걸리던 수동 계측의 치명적인 한계를 완벽히 극복하게 됐다"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찰나의 위험 징후도 즉각 감지해 내어 끔찍한 지반침하 사고를 선제적으로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민들의 발밑 안전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이번 개정안은 서울시로 이송되어 오세훈 시장이 공포하는 즉시 효력을 발휘해 현장에 전격 적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