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군, 어르신 백신 지원 대폭 확대~“통증의 왕 대상포진, 이제 단돈 2만 원에 막는다”
2026-03-2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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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군, 어르신 백신 지원 대폭 확대~“통증의 왕 대상포진, 이제 단돈 2만 원에 막는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으로 노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이 필수적이지만 만만치 않은 비용 탓에 망설이던 전남 함평군 어르신들의 시름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함평군이 고령층의 의료비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대상포진 백신 본인부담금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효도 행정’의 닻을 올렸다.
24일 함평군 보건소는 지역 내 60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대대적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8만 원짜리 백신이 2만 원으로… 파격적인 ‘반의반 값’ 혜택
이번 조치의 핵심은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다. 기존 유료 접종 시 약 8만 원에 달했던 대상포진 약독화 생백신의 접종 비용을 군에서 대폭 지원해, 대상자는 단돈 2만 원의 본인부담금만 내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혜택을 받기 위한 자격 요건은 함평군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 중인 60세 이상 군민으로 한정해, 실질적인 지역민의 의료 복지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병원 대란 막는 ‘순차적 핀셋 접종’… 70대 이상 우선 출발
시행 초기 보건소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꼼꼼한 ‘분산 전략’도 마련됐다. 군은 연령대별로 시기를 나누어, 지난 23일부터 70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우선 접종에 돌입했다. 60세 이상(60~69세) 주민들은 다가오는 5월 4일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일정을 세분화했다.
◆평일 오전·오후 지정 시간 운영… 월야보건지소는 ‘예약 필수’
접종은 함평군보건소 본소와 월야보건지소 두 곳에서 평일 지정된 시간에만 진행된다. 접종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1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다. 특히 월야보건지소를 이용하려는 주민은 방문 전 반드시 전화로 사전 예약을 마쳐야 헛걸음을 막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50대 이상 주민들을 위한 기존 8만 원 유료 접종 프로그램도 변함없이 병행 운영된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 깐깐한 이중 교차 검증 시스템 가동
비용 지원만큼이나 ‘안전한 접종’에도 사활을 걸었다. 과거 이미 대상포진 백신을 맞았거나, 현재 암 치료를 받는 등 면역력이 크게 저하된 환자는 접종군에서 전면 배제된다. 함평군 보건소는 어르신들이 본인의 과거 접종 이력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돌발 상황에 대비해, 사전 예진표 작성은 물론 주삿바늘이 들어가기 직전 의료진이 구두로 한 번 더 확인하는 철저한 ‘이중 점검’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극심한 합병증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