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풀뿌리 리더들의 유쾌한 반란

2026-03-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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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돈 1원도 투명하게, 기본소득으로 동네 살린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단순히 모여서 친목을 도모하던 과거의 ‘마을 회관 모임’은 옛말이 됐다. 전남 곡성군의 동네 리더들이 까다로운 국가 디지털 회계 시스템을 능숙하게 다루고, 나아가 지역의 획기적인 실험인 ‘기본소득’을 마을의 경제적 자립과 엮어내는 스마트한 혁신가로 진화하고 있다. 지방소멸의 위기 속에서 주민들 스스로 자생력 있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곡성군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복잡한 회계 시스템? 우리가 마스터한다"… 투명성 꽉 잡은 '보탬e' 특강

24일 지자체에 따르면, 전날(23일) 곡성미래교육재단 시청각실은 학구열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올해 곡성군의 지원을 받아 마을공동체 사업을 이끌어갈 54개 단체(전남도 단위 23곳, 곡성군 단위 31곳)의 대표와 실무진 1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이들은 행정안전부의 깐깐한 지방보조금 관리시스템인 ‘보탬e’의 작동법부터 비목별 예산 집행 룰, 골치 아픈 정산 노하우까지 스펀지처럼 흡수했다. 보조금 회계 처리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훗날 발생할 수 있는 뼈아픈 행정 착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든든한 예방주사를 맞은 셈이다.

◆2026년 최대 화두 '기본소득', 마을 활동의 판을 바꾼다

이날 현장에서 가장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대목은 단연 ‘기본소득과의 결합’ 비전이었다. 곡성군은 올해 지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을 단순한 현금성 복지로 남겨두지 않고, 마을공동체 활동과 강력하게 연동시킬 계획이다. 주민들이 마을을 위해 땀 흘린 공동체 활동이 기본소득이라는 실질적인 보상과 시너지를 내며, 동네 안에서 돈과 활력이 핑퐁처럼 도는 완벽한 ‘선순환 지역 경제 모델’을 완성하겠다는 원대한 청사진이다.

◆100여 명 리더들이 뿜어낸 열기… 지방소멸 막아설 '희망의 불씨'

농번기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장을 가득 채운 100여 명의 주민 리더들은 곡성군의 잠재력을 고스란히 증명했다. 행사를 기획한 곡성군 관계자는 “참석자들의 눈빛과 매서운 질문 세례에서 우리 지역 공동체가 가진 폭발적인 에너지를 엿볼 수 있었다”며, “올해 역사적인 첫발을 떼는 기본소득 제도가 마을 곳곳의 공동체 활동에 강력한 윤활유가 되기를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시작부터 끝까지 밀착 마크"… 행정과 마을의 완벽한 2인 3각

단발성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곡성군은 이제 막 첫걸음을 뗀 마을공동체들이 사업 도중 행정적인 벽에 부딪혀 좌절하지 않도록, 전문 마을활동가들을 투입해 상시적인 대면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행복학습공동체지원센터와의 유기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각종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해 주는 ‘현장 밀착형 AS(사후관리)망’을 촘촘하게 가동하며 성공적인 1년을 든든히 뒷받침할 예정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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