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짓기 전에 미리 잡는다"~광주시 광산구, '견본 세대' 선시공 적극 행정 눈길

2026-03-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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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짓기 전에 미리 잡는다"~광주시 광산구, '견본 세대' 선시공 적극 행정 눈길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 광산구가 심각한 이웃 간 갈등을 유발하는 아파트 층간소음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건축 체계의 기본 틀을 바꾸는 혁신적인 적극 행정에 나섰다.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미리 깐깐하게 검증하는 제도를 도입해 시민들의 '소음 안심 주거권' 보장에 앞장서고 있다.

광산구가 공사 예정인 한 아파트 ‘바닥충격음 견본세대’에서 층간소음 성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산구가 공사 예정인 한 아파트 ‘바닥충격음 견본세대’에서 층간소음 성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 아파트 비율 무려 85%… 층간소음 해결 위해 '선 검증 후 시공' 칼 빼들어

광산구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2025 광주 사회조사’ 결과 광산구 내 주택 유형 중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5%에 달한다. 공동주택 거주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층간소음은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핵심 민생 과제다. 이에 광산구는 지난해부터 시공 전 ‘바닥충격음 견본 세대’를 미리 만들어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완벽히 입증해야만 전체 세대의 본 공사를 허용하는 ‘선(先) 검증 후(後) 시공’ 체계를 전격 도입했다. 콘크리트 바닥 두께 210㎜ 이상, 충격음 49데시벨(㏈) 이하라는 강화된 규정을 민간 현장에 선제적으로 적용한 것이다.

◆ 법적 의무 아니지만 설득 성공… 작년 2곳 이어 올해 4개 단지 전격 확대

일반적으로 민간 건설 현장에서는 공기 단축을 위해 바닥 마감 공사를 전 세대 동시에 진행하며, 시공 전 층간소음 성능 입증이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광산구는 국토교통부의 사후확인제 사전 대비 효과를 강조하며 건설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그 결과 지난해 2개 민간 건설사가 골조 공사 중 견본 세대를 시공해 성능을 측정한 결과, 모두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적정’ 판정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본 공사가 계획된 4개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이 제도를 대폭 확대 적용해 성능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미흡하면 시공법 전면 수정… 준공 후 사후 검사까지 '빈틈없는 관리'

광산구의 층간소음 철벽 방어는 1회성 검사에 그치지 않는다. 선시공 검사 결과 차단 효과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본 시공 전에 문제점을 완벽히 보완하거나 시공법 자체를 전면 변경하도록 건설사와 강력히 협의하고 시공 과정을 밀착 점검한다. 또한 아파트 공사가 완료된 후에도 사용검사 전 시행되는 최종 층간소음 차단 성능 검사에 직접 참여해 실제 시공 상태와 정주 환경을 끝까지 살필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아파트 거주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역의 특성을 깊이 고려해, 시공 전 첫 단추부터 확실하게 소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고 꼼꼼히 검증하는 체계를 더욱 탄탄하게 강화해 나가겠다”며, “층간소음 스트레스 없이 모든 주민이 이웃과 얼굴 붉히지 않고 평온한 일상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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