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이탈' 대가는 431억?

2026-03-26 08:13

add remove print link

어도어가 내민 대형 청구서… 오늘 첫 재판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가 2월 2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물 뚜껑을 따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하이브가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 대표 측이 제기한 주식 매매 대금 청구 소송에서 모두 민 대표 측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약 255억 원, 신 모 전 부대표에게 약 17억 원, 김 모 전 이사에게 약 14억 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뉴스1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가 2월 2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물 뚜껑을 따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하이브가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 대표 측이 제기한 주식 매매 대금 청구 소송에서 모두 민 대표 측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약 255억 원, 신 모 전 부대표에게 약 17억 원, 김 모 전 이사에게 약 14억 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뉴스1
뉴진스를 둘러싼 법정 다툼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인가.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가 다니엘과 민희진 전 대표(현 오케이 레코즈 대표) 등을 대상으로 제기한 430억 원대 손해배상 소송이 26일 시작된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첫 변론준비기일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어도어가 다니엘과 그의 가족 1인,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첫 재판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양측의 주장과 쟁점, 증거 목록 등을 정리한 뒤 본격적인 변론 일정을 잡는다.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다니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이번 소송을 냈다. 어도어 측은 다니엘 측과 민 전 대표가 뉴진스의 이탈 및 복귀 지연 사태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위약벌과 손해배상 책임을 묻는다. 다니엘을 상대로는 위약벌 등 계약상 책임을, 그 가족과 민 전 대표에게는 뉴진스 이탈 및 복귀 지연에 대한 공동 책임을 각각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법적 분쟁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민 전 대표 복귀 등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의 계약 위반을 이유로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선언하고 독자 활동에 나섰다. 어도어는 일방적 주장만으로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없다며 같은 해 12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 10월 1심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어도어와 뉴진스의 전속계약이 오는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고 확인했다. 멤버들이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고, 이후 해린과 혜인이 먼저 어도어로의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하니도 복귀하기로 했고, 민지는 구체적인 복귀 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가 2월 2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하이브가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 대표 측이 제기한 주식 매매 대금 청구 소송에서 모두 민 대표 측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약 255억 원, 신 모 전 부대표에게 약 17억 원, 김 모 전 이사에게 약 14억 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뉴스1
민희진 오케이 레코즈 대표(전 어도어 대표)가 2월 25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판사 남인수)는 하이브가 제기한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과 민 대표 측이 제기한 주식 매매 대금 청구 소송에서 모두 민 대표 측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하이브가 민 대표에게 약 255억 원, 신 모 전 부대표에게 약 17억 원, 김 모 전 이사에게 약 14억 원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 뉴스1

다니엘의 경우는 달랐다. 복귀 의사를 밝혔음에도 어도어는 지난해 12월 다니엘에게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다니엘 측이 이번 분쟁 상황을 주도적으로 야기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다니엘은 지난 1월 라이브 방송에서 "멤버들과 함께하기 위해 끝까지 싸웠다. 마음 한편에는 항상 뉴진스가 있다. 이건 끝이 아닌 시작"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니엘 측은 이미 담당 법률대리인을 선임하고 법원에 소송 위임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번 소송을 맡은 민사합의31부는 지난 2월 12일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 1심에서 민 전 대표 손을 들어준 재판부다. 당시 재판부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를 하이브로부터 독립시키는 방안을 모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그 사정만으로 주주 간 계약을 중대하게 위반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하이브가 민 전 대표에게 255억 원 상당의 풋옵션 대금을 지급하라고 명했다.

하이브는 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제집행정지 신청도 법원에서 인용돼 항소심 선고 전까지 대금 지급의 강제집행은 정지된 상태다. 하이브는 강제집행정지를 위한 담보로 법원에 292억 5000만 원의 공탁금을 납부했다.

민 전 대표는 풋옵션 소송 1심 승소 직후인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256억 원의 풋옵션 대금을 포기하는 대신 현재 진행 중인 모든 민·형사 소송을 즉각 멈추고 분쟁을 종결하자고 하이브에 공개 제안했다. "뉴진스 다섯 멤버 모두가 모여 자유롭게 꿈을 펼칠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이번 소송에서 다니엘에 대한 계약 해지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하이브는 이에 대해 별다른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