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교민 대상 불법 총기 거래 시도 의혹…경찰, 사칭 여부 포함 수사 착수
2026-03-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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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권총 사진·가격 제시 정황…교민 사회 불안 확산
유명 한인 사업가 사칭 의혹도 제기…실제 인물 연관성은 아직 확인 안 돼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라오스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을 상대로 한 불법 총기 거래 시도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권총 사진과 함께 거래를 제안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라오스에서 활동하는 유명 한인 사업가를 사칭했을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교민 사회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출처:제보팀장)
지난 23일 경찰에 따르면 청주흥덕경찰서에는 라오스 교민과 관광객 등 약 270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한 인물이 권총 사진을 게시하고 구매를 유도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장에는 지난해 12월 해당 인물이 채팅방에서 총기 사진을 올리고 구체적인 가격을 제시하며 거래를 제안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인물이 총기와 탄약 제공 가능성을 언급한 정황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실제 총기 보유 여부와 게시된 사진의 진위, 거래가 실제로 진행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수사는 현재 확보된 대화 내용과 관련 자료를 토대로 신원과 소재, 실제 총기 확보 가능성 등을 파악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라오스에서 활동하는 한 한국인 사업가를 사칭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제보자들은 피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해당 사업가의 이름과 유사한 닉네임을 사용해 신뢰를 얻으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1대1 대화 과정에서는 자신의 신원을 뒷받침하는 듯한 자료가 전달됐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이 자료의 진위와 실제 인물과의 관련성은 아직 수사기관 확인이 필요한 단계다.
교민들은 사칭 가능성을 의심한 뒤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한국인 사회에서는 총기 거래 시도 의혹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실존 인물을 내세워 접근했을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해외 거주 한국인을 겨냥한 온라인 범죄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 소문 수준으로 넘기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현행법상 해외에서라도 한국인을 상대로 총기 거래를 시도했을 경우 관련 법률 위반으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이번 사건 역시 현재 단계에서는 의혹 제기와 고소 접수 단계인 만큼, 실제 범행 성립 여부와 사칭 여부는 수사 결과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해외 교민 사회를 상대로 한 온라인 범죄가 얼마나 쉽게 불안과 혼선을 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총기 거래 시도 의혹과 사칭 의혹 모두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핵심은 자극적 소문이 아니라, 수사기관이 관련 자료를 토대로 실체를 얼마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밝혀내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