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 생성·분해 동시 관찰~조선대 이경관 교수팀, 골다공증 조기진단 길 열었다
2026-03-2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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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생성·분해 동시 관찰~조선대 이경관 교수팀, 골다공증 조기진단 길 열었다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조선대학교 연구진이 뼈가 생성되고 분해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관찰해 골다공증을 뼈의 구조적 손상 이전에 조기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
◆ 뼈 만들고 허무는 세포 움직임 동시 추적 '이중 형광 영상' 개발
26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생명화학공학과 이경관 교수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은 뼈를 만드는 세포와 허무는 세포의 움직임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이중 형광 영상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뼈의 형성과 분해 과정을 각각 다른 형광 신호로 구현해, 골대사 불균형 등 미세한 변화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개별적으로만 관찰 가능했던 과정을 동시에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차세대 분자 영상 기술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 뼈 손상 전 단계서 이상 감지… 국제전문학술지 게재
연구팀은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해 이 기술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골다공증이 유도된 실험 모델에서 뼈가 약해지는 부위의 800nm(나노미터) 근적외선 영역 형광 신호가 점차 증가했으며, 이는 실제 골밀도 감소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뼈의 구조적 손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전 단계에서부터 이상 신호를 감지해 조기 진단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치료 반응 평가와 장기 추적 관찰에도 활용이 가능해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전문학술지 '악타 바이오머티리얼리아(Acta Biomaterialia, JCR 상위 9%)' 2026년 3월호에 게재됐다.
◆ "조기진단·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 기여… 웰에이징 연구 시너지"
이경관 교수는 “뼈를 만드는 과정과 분해 과정을 동시에 읽어내는 영상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조기 진단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기여하는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폴리텍대학 등과 공동 수행된 이번 연구는 이 교수가 2026년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자(유형B)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지속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성과는 조선대학교 글로컬대학 사업의 웰에이징(Well-Aging) 분야 연구와 연계돼 노인성 질환의 조기진단과 정밀의료 기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