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고기, 라면 아니었네…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오면 '꼭' 도전해야 한다는 '한국 음식'
2026-03-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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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챌린지 확산으로 인한 인기
전통적인 한식의 대명사로 꼽히던 불고기나 비빔밥, 혹은 대중적인 라면을 제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방문 시 가장 많이 찾는 음식으로 ‘떡볶이’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3.8%가 가장 많이 소비한 음식으로 떡볶이를 꼽았다. 이는 길거리 음식이 가진 높은 접근성과 대중성이 전통적인 인기 메뉴들을 앞지른 결과로 분석된다.

세계적인 K-푸드 열풍 속에서 한국의 대표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가 ‘매운맛 챌린지’라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발판 삼아 외국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와 틱톡 등 각종 소셜미디어에는 한국식 매운 떡볶이를 시식하고 그 반응을 공유하는 영상이 연일 쏟아지고 있으며, 떡볶이는 한국 방문 시 반드시 도전해야 할 필수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유행은 고추장 함량을 줄인 순한 맛부터 캡사이신을 추가한 극한의 매운맛까지 단계별로 정복해 나가는 과정을 SNS에 인증하는 문화에서 비롯되었다. 매운 소스에 버무려진 떡을 먹으며 눈물과 땀을 쏟는 모습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인기 소재다. 여기에 치즈를 곁들여 매운맛을 중화하고 풍미를 높이는 방식도 유용한 팁으로 공유되며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미디어의 영향력은 떡볶이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는 멕시코 바칼라르에서 떡볶이와 김밥 등 다양한 분식 메뉴를 선보이며 현지인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떡볶이라는 음식을 친숙하게 각인시켰다. 출연진들이 떡볶이를 직접 조리하고 판매하는 과정은 외국인들에게 떡볶이를 ‘한국의 정서가 담긴 일상식’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앞서 2019년 방탄소년단(BTS)의 지민이 동대문 시장 노점에서 떡볶이를 즐기는 모습이 SNS 목격담을 통해 확산된 것 역시 강력한 기폭제로 작용했다.

떡볶이의 매력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전통적인 고추장 베이스뿐만 아니라 짜장, 로제, 마라 소스 등을 활용한 현대적 재해석은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과거에는 낯설게 느껴졌던 떡 특유의 쫄깃한 식감 또한 이제는 이색적인 미식 경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서울 도심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성도 주요 소비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인기는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소비한 음식 1위로 떡볶이(13.8%)가 선정되었다. 이는 김치나 불고기 등 전통적인 한식 메뉴를 앞지른 결과로, 길거리 음식이 지닌 높은 접근성이 반영된 수치다. 수출 지표 역시 긍정적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떡볶이의 주재료인 쌀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 4595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밀키트와 컵 떡볶이 형태의 가정간편식(HMR) 보급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SNS와 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떡볶이의 인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국 특유의 매운맛을 체험하는 하나의 문화로 정착했다고 분석한다. 매운맛에 도전하고 이를 온라인에 인증하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놀이이자 재미 요소로 인식되면서 떡볶이에 대한 글로벌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