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또 나온 한동훈 "잘생겼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꺼낸 답변

2026-03-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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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SNL 발언, 이재명 대통령 언론 대응 방식 직격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비판 발언을 내놓으면서 정치권과 방송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한 전 대표는 28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8 첫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은 '나는 솔로' 사전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송인 김민교가 한 전 대표에게 "본인이 잘생겼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그는 "제가 잘생겼으면 '솔로지옥'에 나갔겠죠'라고 했다.


이어 "전세로 타워팰리스에 살고 계신데, 그래도 민생지원금 받을 수 있나"라는 질문에 한 전 대표는 "기준마다 다를 거 같다"라며 "(실제로는 수령하지 않은 이유를) 어쨌든 나랏돈이지 않나"라고 답했다.


김민교가 12.3 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유하며 "X(윤 전 대통령)에게 하고픈 말은?"이라고 묻자, 한 전 대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그렇지만 그 길(비상계엄 선포)은 잘못된 길이었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이 대통령의 언론 대응 방식에 대해 “이 말만은 예능이 아닌 다큐”라며 직설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과거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과 관련한 논란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된 다음에는 이런 식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신에게 불리한 방송이었다고 해서 압박하는 식이면 국가 운영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정치적 대응의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정치를 좀 더 대승적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언론을 향한 사과 요구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방송 이후 한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부분의 발언은 예능적 요소였지만, 해당 부분은 진지하게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예능이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정치적 메시지는 분명히 하겠다는 의도를 밝힌 셈이다.

이번 발언의 배경에는 이 대통령이 과거 제기된 ‘조폭 연루설’과 관련해 언론에 공식 사과를 요구한 일이 자리하고 있다. 대법원이 관련 의혹 제기 인물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유죄를 확정한 이후, 이 대통령은 해당 내용을 다룬 방송에 대해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SBS 측은 사과를 진행했지만, 내부 구성원과 노조에서는 ‘언론에 대한 압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됐다. 언론의 보도 책임과 정치 권력의 대응 범위를 둘러싼 시각 차이가 드러난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이후 입장을 통해 “문제가 된 보도는 단순한 명예훼손을 넘어 선거 과정과 민주주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사과 요구의 취지가 개인이 아닌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정치인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영역의 문제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여권은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야권은 권력이 언론에 직접 사과를 요구하는 방식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 전 대표의 이번 발언은 ‘예능’이라는 비교적 자유로운 형식을 통해 전달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치적 메시지가 공식 기자회견이나 논평이 아닌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나왔다는 점은, 최근 정치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결국 이번 논란은 ‘언론 책임’과 ‘권력의 대응 방식’ 사이의 균형 문제로 귀결된다. 허위 보도에 대한 정정과 책임 요구는 필요하지만, 그 과정이 권력에 의한 압박으로 비칠 경우 또 다른 논란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능 속 한마디에서 촉발된 이번 공방은 단순한 발언 논란을 넘어, 정치와 언론의 관계를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표현 방식은 가벼웠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에서 파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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