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인 줄 알고 뽑아 버렸는데, 오히려 해외에선 돈 주고도 먹는다는 '이 나물'

2026-03-3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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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로 버려진 쇠비름, 상추보다 영양 풍부한 이유는?
해외에서 슈퍼푸드인 쇠비름, 우리 식탁에 올리는 방법

쇠비름은 흔한 잡초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상추보다 영양이 풍부해 일상 식단에 활용할 가치가 높은 식재료다.

길가나 텃밭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쇠비름은 대부분 사람들이 잡초로 여기고 지나치기 쉽다. 줄기가 붉고 잎이 도톰한 이 식물은 번식력이 강해 농가에서는 제거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쇠비름이 ‘숨은 건강 식재료’로 주목받으면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실제로 영양 성분을 따져보면 우리가 흔히 먹는 상추보다 더 다양한 기능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 '텃밭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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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비름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오메가-3 지방산 함량이다. 일반적으로 오메가-3는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식물 중에서는 쇠비름이 드물게 이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오메가-3는 혈관 건강을 돕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다. 상추에는 이 성분이 거의 없는 반면, 쇠비름은 식물성 식단에서도 이를 보충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재료다.

또한 쇠비름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비타민 A, C뿐 아니라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 다양한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고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피로감을 느끼기 쉬운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컨디션 회복을 돕는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식이섬유 함량도 눈여겨볼 만하다. 쇠비름은 수분과 섬유질이 풍부해 장 건강을 돕고 변비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상추 역시 수분이 많지만, 쇠비름은 보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그렇다면 쇠비름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나물 무침이다. 어린 쇠비름을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30초 정도만 데친다. 너무 오래 삶으면 식감이 물러지고 영양 손실이 생길 수 있어 짧게 데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된장이나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무치면 된다. 특유의 살짝 새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져 밥반찬으로 잘 어울린다.

생으로 먹는 방법도 있다. 어린 잎은 샐러드처럼 활용할 수 있는데, 이때는 쓴맛을 줄이기 위해 찬물에 잠시 담가두는 것이 좋다. 올리브오일과 식초, 소금을 더해 간단한 드레싱을 곁들이면 상큼한 채소 요리로 즐길 수 있다. 고기와 함께 곁들이면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도 한다.

여기에 주목할 점은 쇠비름이 해외에서는 이미 ‘건강 식재료’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럽과 지중해 지역, 중동 일부 국가에서는 쇠비름을 샐러드나 요리 재료로 적극 사용한다. 특히 그리스와 터키에서는 요거트와 함께 무치거나 올리브오일을 곁들여 먹는 전통 요리가 있을 정도로 일상 식단에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쇠비름을 ‘포슬레인(purslane)’이라는 이름으로 부르며, 슈퍼푸드로 분류해 건강식 레스토랑이나 유기농 시장에서 판매되기도 한다. 이처럼 해외에서는 이미 영양 가치와 식재료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쇠비름은 자라는 환경에 따라 오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로변이나 농약이 사용된 지역에서 채취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직접 재배하거나 안전한 곳에서 채취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처음 먹는 경우에는 소량부터 시작해 몸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유튜브 '텃밭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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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은 짧게 하는 것이 원칙이다. 생으로는 쉽게 시들기 때문에 씻지 않은 상태로 냉장 보관하고, 2~3일 내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신선하다. 데친 뒤에는 물기를 제거해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조금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쇠비름은 그동안 잡초로 취급되며 식탁에서 외면받아 왔지만, 영양적 가치를 따져보면 충분히 활용할 만한 식재료다. 특히 특별한 비용 없이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쳤던 식물이 사실은 건강을 돕는 식재료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식생활에 대한 시선을 한 번쯤 바꿔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무심코 뽑아버렸던 쇠비름이 있다면, 한 번쯤 식탁에 올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영양과 맛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자연 식재료로, 봄과 초여름 식단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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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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