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따라 붉은 융단 깔렸네" 나주 영산강, 16만㎡ 꽃양귀비 홀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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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섬·둔치 일대 화려한 양귀비꽃 물결 '장관'… 인생샷 포토존·쉼터 완비, 영산포 미식 축제와 찰떡궁합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초여름의 문턱에 들어선 전라남도 나주 영산강 일대가 끝없이 펼쳐진 붉은빛 융단으로 뒤덮여 전국의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영산강 들섬과 둔치 일원에 조성된 약 16만㎡ 규모 꽃양귀비 단지가 만개해 붉은 꽃물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주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봄 정취를 즐겼다. / 나주시
영산강 들섬과 둔치 일원에 조성된 약 16만㎡ 규모 꽃양귀비 단지가 만개해 붉은 꽃물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주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봄 정취를 즐겼다. / 나주시

살랑이는 강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16만㎡(약 4만 8천 평) 규모의 거대한 꽃양귀비 군락이 절정에 달하며, 나주가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봄날의 힐링 랜드마크’로 급부상 중이다.

나주시는 젖줄인 영산강을 따라 섬세하게 조성한 대규모 꽃단지가 최근 만개하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꽃구경을 나선 시민과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강물을 곁에 두고 광활하게 펼쳐진 둔치와 아름다운 들섬 일대는 온통 붉은 꽃양귀비가 뿜어내는 강렬한 색채로 물들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여기에 순백의 안개꽃이 양귀비 사이사이에 섞여 피어나면서 화사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뽐내고 있다.

특히 영산강 한가운데 자리 잡은 들섬 구간은 마치 인상파 화가의 팔레트를 엎질러 놓은 듯 다채로운 색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전통적인 붉은 꽃양귀비뿐만 아니라, 청초한 분홍색과 새하얀 꽃잎을 지닌 양귀비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 올해(2026년) 나주시가 야심 차게 처음 파종한 샛노란 꽃양귀비까지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단조로울 수 있는 풍경에 풍성한 입체감을 더하며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영산강 들섬과 둔치 일원에 조성된 약 16만㎡ 규모 꽃양귀비 단지가 만개해 붉은 꽃물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주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봄 정취를 즐겼다. / 나주시
영산강 들섬과 둔치 일원에 조성된 약 16만㎡ 규모 꽃양귀비 단지가 만개해 붉은 꽃물결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난 주말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해 봄 정취를 즐겼다. / 나주시

이러한 환상적인 풍광 덕분에 이곳은 단순한 나들이 코스를 넘어, ‘인생샷’을 남기려는 젊은 연인들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전문 사진작가들의 필수 출사지로 입소문을 탔다. 나주시는 방문객들이 눈으로만 꽃을 담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꽃밭 한가운데로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산책로인 ‘그린로드’를 촘촘하게 엮어놓았다. 또한 꽃단지 곳곳에 감각적인 조형물과 함께 인증샷을 찍기 좋은 다수의 포토존을 배치해 체험형 관광지로서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현장에서는 이젤을 펴놓고 풍경화를 그리는 동호인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편의 시설 확충에도 세심한 공을 들였다. 눈부신 햇살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과 안락한 휴게 의자, 영산강의 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튼튼한 목재 데크가 요소요소에 설치되어, 관람객들이 잠시 숨을 고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들섬 진입로 인근에 넉넉한 공간의 무료 주차장을 개방하고 임시 화장실을 추가로 설치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꽃이 가장 예쁜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도록 스마트한 정보 제공 서비스도 돋보인다. 나주시는 시 공식 SNS 채널을 풀가동해 꽃의 개화 상태와 현장 사진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며, 관광객들이 최적의 타이밍에 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주말인 5월 22일부터 영산강 둔치 일대에서 성대하게 막을 올리는 ‘제22회 영산포 홍어·한우축제’와의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눈으로는 화려한 꽃양귀비의 절경을 감상하고, 입으로는 나주 영산포가 자랑하는 알싸한 홍어와 고소한 명품 한우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는 완벽한 ‘오감 만족 미식·꽃놀이 코스’가 완성된 셈이다.

이동율 나주시 안전도시건설국장은 “지금 영산강변은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한 꽃양귀비 물결로 출렁이며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눈이 부시도록 붉은 꽃길을 거닐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내고, 나주에서 잊지 못할 봄날의 짜릿한 추억을 한가득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적극적인 방문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