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AI 디지털융합교육센터’ 공약 제시…세종교육의 디지털 전환 승부수
2026-03-3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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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개원 목표로 AI 교육체계 전면 재편…학생 맞춤형 미래역량 강화 구상
격차 해소·교원 연수·개인정보 보호 함께 강조…성패는 실행력과 현장 안착에 달려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인공지능이 산업과 일상 전반을 바꾸는 시대에 교육도 더 이상 지식 전달에만 머물러선 안 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다만 AI 교육 확대가 곧바로 공교육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려면 기술 도입 자체보다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이런 가운데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세종형 AI 디지털융합교육센터’ 설립을 핵심으로 한 교육 전환 구상을 내놓으며, 세종교육의 방향을 미래역량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강 예비후보는 이번 공약이 단순한 시설 설치를 넘어 학생 개개인의 미래 역량을 키우는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암기식·전달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배운 지식을 실제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특히 AI를 여러 분야에서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도메인 역량’을 미래 핵심 역량으로 제시하며, 세종교육이 이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상에 따르면 AI 디지털융합교육센터는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후 전 학교를 대상으로 순회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2028년에는 AI 교육 이수율 80% 달성, 2029년에는 학생 체험 프로그램 수혜율 100% 확대, 2030년에는 세종형 AI 교육 모델 완성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사업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공약의 방향은 분명하다. 세종을 단순히 스마트도시가 아니라 AI 교육의 표준을 만드는 도시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강 예비후보는 이를 위한 6대 핵심 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모든 학교에서 AI 교육이 가능하도록 해 학교 간, 학생 간 교육격차를 줄이고, 교사 맞춤형 연수를 기반으로 한 세종형 마스터 교원 양성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학생 개인정보와 학습·평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AI 교수학습 플랫폼을 구축하고, 초·중·고 성장 단계에 맞춘 AI 교육 체계를 통해 체험에서 탐구, 진로 연계까지 이어지는 교육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AI 윤리교육 강화와 행정업무 자동화를 통한 교원 업무 경감도 포함됐다.
특히 민감한 쟁점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학생 학습 데이터는 교육 목적 범위 안에서만 제한적으로 활용하고, 외부 유출이나 다른 목적의 사용은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AI 교육 확대가 자칫 학생 데이터 수집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읽힌다. 동시에 학부모 신뢰를 얻기 위해선 플랫폼 구축 못지않게 정보 보호 체계와 운영 기준을 얼마나 투명하게 마련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공약은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 학생 맞춤형 학습, 공교육 경쟁력 강화, 학부모 신뢰 회복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만 현장에서는 신중론도 가능하다. AI 교육의 성패는 공간 하나를 만드는 데서 끝나지 않고, 교사의 수업 역량과 학교 현장의 수용성, 예산 지속성, 지역 간 접근성까지 함께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학교 100% 확대 같은 목표는 선언보다 운영 체계와 지원 인력이 얼마나 촘촘하냐에 따라 체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강미애 예비후보는 “AI 디지털융합교육센터는 아이들이 AI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AI를 활용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도록 돕는 교육의 출발점”이라며 “획일적 교육을 넘어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가능성을 키우는 교육으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둘러싼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결국 유권자와 교육 현장이 보게 될 것은 화려한 비전보다, 이 구상이 실제 학교 수업과 아이들의 성장으로 얼마나 연결되느냐 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