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벤처 독점 시대는 끝났다”… 천안시, 전국 기초단체 최초 ‘민간 투자사 협의체’ 가동
2026-03-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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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벤처스 등 11개 VC·AC 결집해 투자 동맹 결성… 6년 새 지역 투자사 1곳서 14곳으로 급증
404개 유망 스타트업 정조준한 ‘천안형 투자 생태계’… 분기별 IR·네트워킹 등 실질 지원 사격

충남 천안시가 비수도권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민간 전문 투자사(AC·VC)들을 하나로 묶는 ‘투자 협의체’를 전격 구성하고, 지역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비약적인 성장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천안시는 3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부시장을 비롯해 천안민간투자사협의체, 천안과학산업진흥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를 위한 투자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시가 공들여온 투자사 유치 정책의 결실을 하나로 결집해, 파편화되어 있던 민간의 투자 역량을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의체에는 천안 1호 민간 투자사인 JB벤처스를 필두로 그래비티벤처스, 킹고스프링, 안다아시아벤처스 등 천안에 본사나 지사를 둔 내로라하는 11개 전문 투자사가 대거 참여했다. 이는 천안시의 적극적인 투자사 유치 노력이 거둔 압도적인 성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20년 단 1개에 불과했던 지역 기반 투자사는 시의 사무공간 제공과 투자 보조금 지원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에 힘입어 현재 14개 사로 무려 14배나 급성장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유망 스타트업의 공동 발굴 및 육성, 후속 투자 지원, 실시간 기술 성장 정보 공유 등 '스타트업 잭팟'을 터뜨리기 위한 전방위적 협력 체계를 가동하게 된다.
특히 협의체는 단순한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돈의 흐름’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분기별로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연합 IR 데이를 개최해 기업들이 투자자들 앞에서 직접 기술력을 뽐낼 기회를 상설화하는 한편, 소수 정예의 프라이빗 투자 네트워킹을 통해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천안 내에서 육성 중인 스타트업만 404개에 달하는 만큼, 이번 협의체 출범은 이들 기업의 자금줄을 틔워주는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김석필 권한대행은 “스타트업에 있어 독보적인 기술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적기에 투자사와 연결되는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천안을 넘어 대한민국 스타트업 투자 지형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강력한 엔진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