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최고 ‘24.2%’ 찍은 레전드 MBC 한국 드라마, 드디어 OTT 공개

2026-04-0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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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시청률 레전드 '한국 드라마', 23년 만에 OTT 귀환
조선시대 여자 형사 다모, 지금 봐도 낡지 않은 완성도

최고 시청률 24.2%를 찍고 ‘다모 폐인’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낸 레전드 MBC 드라마가 드디어 OTT에 공개됐다.

'다모' 주요 장면 / 유튜브 '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다모' 주요 장면 / 유튜브 '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2003년 안방극장을 뒤흔든 ‘다모’가 OTT 플랫폼 티빙에 공개되면서 오랜 시청자들의 향수는 물론 처음 작품을 접하는 세대의 관심까지 한꺼번에 쏠리고 있다. 한 시대를 대표했던 화제작이 20여 년 만에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티빙은 지난 1일 공식 계정을 통해 “4월, 티빙을 기대하쇼쇼쇼”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 예정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 목록에는 MBC 대표 드라마와 예능들이 대거 포함됐고, 그 시작점에 선 작품이 바로 ‘다모’다. 한때 방송가를 집어삼켰던 이 드라마가 OTT 플랫폼을 통해 다시 풀렸다는 소식만으로도 반가움을 드러내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고 시청률 24.2% 터뜨린 레전드 한국 드라마 / 유튜브 '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최고 시청률 24.2% 터뜨린 레전드 한국 드라마 / 유튜브 '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다모’는 2003년 7월 28일 첫 방송 당시 13.3%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하지만 방송이 이어질수록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됐고, 같은 해 9월 9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24.2%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당시 동시간대 경쟁작이었던 SBS ‘야인시대’와 KBS2 ‘여름향기’를 제치고 방송 10회 만에 동시간대 1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금 다시 봐도 24.2%라는 숫자는 결코 가볍지 않다. 그만큼 ‘다모’는 단순한 인기작이 아니라, 시대를 휩쓴 현상이었다.

이 작품이 특별했던 건 단순히 시청률 때문만은 아니다. ‘다모’는 방학기의 동명 만화를 각색한 드라마로, 역모죄에 휘말려 집안이 몰락한 뒤 관비가 되어 다모로 살아가는 채옥의 운명과 비극적인 사랑을 중심에 놓는다. 조선시대 여자 형사라는 독특한 소재에 수사극, 멜로, 액션, 비극의 정서를 한데 녹여내며 기존 사극과는 전혀 다른 결을 만들어냈다. 다모는 본래 관청에서 식모 일을 하던 노비를 뜻하지만, 조선 중기 이후에는 의금부와 형조, 포도청에서 수색과 염탐 같은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 역사적 설정 위에 강렬한 드라마적 상상력을 입힌 것이 바로 ‘다모’였다.

수많은 '다모폐인' 낳은 드라마 / 유튜브 '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수많은 '다모폐인' 낳은 드라마 / 유튜브 '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무엇보다 ‘다모’는 당시 TV 드라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미니시리즈 최초로 14부 전편 사전 제작 방식을 도입했고, 액션 장면의 역동성을 살리기 위해 초당 프레임 수를 조절하는 촬영 기법까지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 속도감 있는 무협 액션, 비극적 사랑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연출은 방영 당시 시청자들에게 강한 충격을 안겼다. 지금까지도 “그 시절 드라마라고 믿기 어려운 완성도”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드라마가 남긴 흔적은 팬덤 문화에서도 확인된다. ‘다모’는 방영 당시 엄청난 몰입도를 바탕으로 숱한 ‘다모 폐인’을 양산했다. 작품 속 대사는 유행어가 됐고, 패러디와 팬카페 문화도 폭발적으로 확산됐다. 드라마 한 편이 방송을 넘어 대중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친 대표 사례로 꼽히는 이유다. 지금 OTT 공개 소식만으로도 다시 화제가 붙는 것도 결국 그만큼 강한 기억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채옥 역으로 국민 배우 반열 오른 하지원 / 유튜브 '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채옥 역으로 국민 배우 반열 오른 하지원 / 유튜브 '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배우들의 헌신도 작품 완성도를 끌어올린 핵심 요소였다. 채옥 역을 맡은 하지원은 와이어 액션 촬영 도중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도 응급 치료 뒤 다시 촬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준 역시 5미터 높이 와이어에서 추락해 발목을 크게 다쳤지만 촬영을 이어갔다. 몸을 아끼지 않은 배우들의 투혼은 화면 위 긴장감과 처절함으로 고스란히 이어졌고, ‘다모’ 특유의 생생한 액션과 감정선을 완성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유튜브,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이서진에게도 ‘다모’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그는 극 중 채옥을 마음에 품고 있는 좌포청 종사관 황보윤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대사는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서진은 이 작품으로 2003년 MBC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과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며 단숨에 스타 배우로 도약했다. 하지원 역시 ‘다모’를 통해 대표 여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는 당시 세 주인공의 가슴 아픈 사랑과 갈등, 슬픔에 끌렸다고 밝히며 시청자들이 순정만화를 보듯 작품을 느껴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티빙 공개는 단순한 과거 명작 재편성이 아니다. OTT 중심으로 시청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 지금, ‘다모’ 같은 레전드 드라마는 과거 시청자에게는 향수를, 젊은 시청자에게는 새로운 발견을 안길 가능성이 크다. 특히 지금 다시 봐도 전혀 낡지 않는 영상미와 액션,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강한 멜로 감성은 재평가 흐름을 만들기에 충분하다.

4월 티빙 공개 라인업 / 티빙
4월 티빙 공개 라인업 / 티빙

티빙은 ‘다모’ 외에도 4일 ‘쇼! 음악중심’, 6일 ‘킬미, 힐미’, 9일 ‘실화탐사대’, 11일 ‘아빠! 어디가?’, 13일 ‘파스타’, 16일 ‘구해줘! 홈즈’, 20일 ‘오로라 공주’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라인업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건 단연 ‘다모’다. 최고 시청률 24.2%, ‘다모 폐인’ 신드롬, 그리고 지금 다시 봐도 강한 완성도까지, 모든 요소가 레전드라는 표현을 납득하게 만든다.

OTT 시장서 또 흥행 터질까 / 유튜브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OTT 시장서 또 흥행 터질까 / 유튜브 '옛드 : MBC 옛날 드라마'

결국 ‘다모’의 티빙 공개는 한 편의 옛 드라마가 다시 풀리는 수준을 넘어선다. 2003년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MBC 대표작이 다시 대중 속으로 들어온다는 의미에 가깝다. 최고 24.2%를 찍고 시대를 풍미했던 그 드라마가 OTT에서도 다시 한번 강한 반응을 불러낼지 관심이 쏠린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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