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로 돌려놓겠다”…트럼프, 이란 2~3주 추가 타격 예고

2026-04-02 11:06

add remove print link

“미사일·드론 능력 크게 약화”…성과 과시 집중
“미국은 중동 석유 필요 없다”…에너지 자신감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과의 군사작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하면서도 향후 2~3주간 추가 타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 백악관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 백악관 유튜브 캡처

가디언과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대국민 연설에서 대이란 군사작전의 성과와 향후 대응 방향을 직접 설명했다. 백악관이 사전에 이란 전쟁 관련 ‘중요한 발표’를 예고한 뒤 이뤄진 이번 연설은 미국의 추가 군사 압박 수위를 가늠하는 분수령으로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초반부터 작전 성과를 강하게 부각했다. 그는 이란 해군이 사실상 붕괴됐고 공군 전력도 크게 약화됐다고 주장했으며 미사일과 드론 능력 역시 크게 제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지휘체계와 군수 기반도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군사 능력이 급격히 약화됐다고 강조했다. 전쟁 상황을 ‘이미 승기를 잡은 상태’로 규정했다.

◈ “곧 끝난다”면서도 “2~3주 더 강하게 타격”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향후 2~3주 동안 이란을 향한 고강도 군사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수위 높은 표현도 직접 꺼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2~3주 동안 그들을 극도로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그들을 그들이 있어야 할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력 생산 시설을 강하게, 그것도 사실상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면서도 동시에 압박 수위를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목표가 남아 있다면 계속 타격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 백악관 유튜브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 백악관 유튜브 캡처

연설에서는 이란 핵 문제를 둘러싼 기존 입장도 재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며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군사작전 역시 핵 개발 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즉각적인 위협’으로 규정하고 군사행동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 “합의 없으면 더 센 타격”…전력시설 공격까지 거론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동시에 강한 압박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요 시설을 추가로 타격할 것”이라며 특히 전력 생산 시설에 대한 동시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석유 시설은 아직 공격하지 않았지만 필요할 경우 언제든 타격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이는 현재 작전이 ‘선별적 타격’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상황에 따라 훨씬 더 강도 높은 공격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에너지 문제도 주요 언급 대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을 이란의 군사 행동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은 중동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다른 국가들에 미국산 원유를 수입할 것을 권고하며 에너지 시장에서도 미국의 주도권을 강조했다.

이번 연설은 전쟁 종료를 선언하는 성격이라기보다 미국이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마지막 단계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에 가까운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무리 단계’를 언급하면서도 동시에 추가 타격을 예고한 점은 군사작전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유튜브, The White House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