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원오, '혐오' 프레임 뒤에 숨지 말고 출장 의혹 성실히 답하라”

2026-04-02 16:13

add remove print link

정원오 칸쿤 출장 의혹, 공문서 조작 논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른바 '칸쿤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공개적으로 해명을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이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질문을 '혐오 낙인'으로 입막음하는 자들이 민주주의의 적"이라며 "'혐오' 프레임 뒤에 숨는 것으로 서울시장의 자격을 증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 후보에게 "문서가 왜 조작됐는지 성실히 답하라"고 촉구하며 날을 세웠다.

앞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의혹을 공론화했다. 김 의원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중이던 2023년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며, 관련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에 해당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조작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 성동구청이 성별 항목만 가린 채 문서를 제출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해당 출장이 민선 8기 14차례 해외 출장 중 여성 공무원만 동행시킨 유일한 사례이자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출장이었다고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안이 혐오 프레임으로 무마되는 것에 비판의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 방식을 비판하면 장애인 혐오, 구청의 공문서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 여성 혐오,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를 손보자고 하면 노인 혐오라 몰아세운다"며 "한때 빨갱이 낙인에 맞서 싸웠던 세대가, 이제는 혐오라는 낙인으로 이 사회의 이의제기를 틀어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성폭력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인물이 성동문화원장에 재임용되었을 때도, 3선 구청장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자 '서울시에 따질 문제'라고 회피하는데도 즉각적인 규탄 성명은 없었다"며 "그런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칸쿤 출장과 공문서의 성별 기재를 지적했더니, 성명이 단 하루 만에 나온다"고 꼬집었다.

장경태 국회의원에 대한 성추행 혐의 고소 사안을 둘러싼 여성단체의 침묵도 거론했다. 그는 "4개월간 고소장 접수, 경찰 수사, 수사심의위의 혐의 인정, 검찰 송치가 이어지는 동안 대부분의 여성단체는 피해자의 입장에 서는 것을 주저했다"며 "여성의 편이라는 단체들은 끝내 그 여성의 곁에 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하철 무임승차 발언도 비판 소재로 삼았다. 이 대표는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개편과 교통 바우처 전환을 제안했을 때 돌아온 것은 정책 토론이 아니라 '노인혐오' 공격이었다"며 "그런데 바로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출퇴근 시간대 무임승차 제한을 연구하라고 지시한다. 이 대통령이 노인혐오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애초에 '혐오'라는 단어 자체가 정파적 무기였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약자를 팔아 권력을 사는 행위, 이런 PC주의야말로 진짜 차별과 싸우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잠식하는 가장 큰 적이며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측은 해당 출장이 멕시코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으로, 김두관 전 의원 등 11명이 함께한 정당한 공무 출장이라고 반박했다.

성별 오기에 대해서는 "구청 측의 단순 실수"라며, 자료 제출 시 성별 등 개인정보를 가리는 것은 통상적인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김재섭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