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발전, 20년 전 장학생, ‘제복 입은 영웅’으로 돌아왔다
2026-04-02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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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발전 장학사업 수혜자 출신 군인, 모교 후배 10여 명에 500만 원 전달
- 특수학급 학생 자립 지원 물품도 기부…나눔 선순환 사례 주목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20여 년 전 장학금을 받았던 한 청년이 군인이 돼 다시 후배들을 위한 나눔에 나섰다. 공공기관 장학사업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선순환 사례’로 주목된다.
한국동서발전은 육군 한빛부대(남수단재건지원단) 소속 박승만 상사와 함께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장학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거 발전소 주변지역 장학사업 수혜자였던 박 상사의 자발적인 기부 의사에서 출발했다. 그는 울산 삼산고 재학 시절을 포함해 약 6년간 동서발전 장학금을 지원받은 경험이 있다. 이후 직업군인으로 성장한 그는 자신이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되돌리겠다는 뜻을 밝혀 이번 사업이 성사됐다.
남수단 파병을 앞둔 박 상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놓인 모교 후배 10여 명에게 사비 5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동서발전도 이에 동참해 삼산고 특수학급 학생들의 자립과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약 800만 원 상당의 베이커리 오븐 등 실습용 물품을 지원했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사례는 장학사업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사회적 가치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며 “청소년들이 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