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시대 위협' 트럼프, 이란 다리 폭격 영상 게재…"늦기 전에 합의하라"

2026-04-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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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가장 높은 '핵심 교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이란에 더 늦기 전에 합의하라고 압박하며 대형 교량이 공격으로 붕괴되는 영상을 게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이란의 대형 교량이 공격을 받고 붕괴되는 약 1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이란의 대형 교량이 공격을 받고 붕괴되는 약 1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 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최대의 다리가 무너져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하며 대형 교량이 공격으로 무너지는 10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너무 늦기 전에, 위대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전에 합의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란의 대형 교량이 공격을 받아 불꽃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고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나타났다. 해당 교량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 서부 카라즈 인근의 핵심 교량인 'B1 교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테헤란과 카라즈 지역을 잇는 중요 교량으로 아직 건설이 완료되지 않았으나, 교각 높이가 136m로 중동지역에서 가장 높은 다리이다.

이번 교량 폭격으로는 인명 피해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 주요 매체 등에 따르면 1차 공습으로 최소 2명이 사망했다. 이후 구조 대원들이 현장에서 구호 작업을 벌이던 가운데 공격이 한 차례 더 이어지며 추가 사상자들이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 백악관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자료사진. /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의 교량 공격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진행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약 19분간의 대국민 연설을 진행했다.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군사작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생방송으로 대국민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에 협상을 요구하면서도 공격 수위를 높일 것을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간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의 철수 시점을 거론해온 기간으로, 그 사이 동안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그는 "필요하다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은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발전소 등 필수 시설 등을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임을 밝히면서 "이 기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요 목표물을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그들의 발전소를 매우 강력하게 동시에 타격할 것"이라며 대규모 공격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번 교량 공습으로 이란도 곧바로 보복을 예고한 상태다. 이란군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요르단 등의 주요 교량 8곳을 잠재적 보복 작전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한 이란은 이날 요르단 알아즈라크 공군기지에 있는 미군 전투기들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알아즈라크 기지는 미군의 첨단 전투기와 드론 작전을 지휘하는 핵심 전략 거점으로 꼽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바레인 수도 마나마 인근의 미군 기지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home 오예인 기자 yein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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