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오르니 '90분 일본'으로… 에어로케이, 고유가 정면돌파 전략

2026-04-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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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증편·고베 재운항 등 초단거리 집중… 기재 가동률 높여 수익성 방어 카드
직장인 겨냥 오후 스케줄 추가 및 간사이 다구간 여행 지원… 지역 거점 노선 입지 굳히기

에어로케이 항공기
에어로케이 항공기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항공(대표 강병호)이 최근 급등하는 국제 유가에 대응해 '일본 노선 집중 공략'이라는 전략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행시간 90분 이내의 단거리 노선에 화력을 집중해 연료 효율을 높이고, 가용 항공기의 운용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에어로케이는 이를 위해 청주–후쿠오카 노선을 증편하고, 이용객들의 요청이 쇄도했던 청주–고베 노선의 부정기편 재운항을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노선 확대의 핵심은 '고유가 맞춤형 경영'이다. 후쿠오카와 고베는 청주공항 출발 기준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초단거리 노선으로, 장거리 노선에 비해 유류비 부담이 현저히 낮다. 에어로케이는 증가하는 일본 여행 수요에 맞춰 여유 기재를 탄력적으로 투입, 항공기 가동률을 끌어올림으로써 경영 효율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후쿠오카 노선의 경우 기존 오전 출발 편에 더해 오는 6월 29일까지 한시적으로 오후 출발 편을 추가 편성했다. 이로써 여행객들은 오전과 오후 중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퇴근 후 떠나는 직장인이나 주말 단기 여행객들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초 운항 종료 이후 재개 문의가 끊이지 않았던 고베 노선도 6월 중 다시 하늘길을 연다. 고베는 오사카와 인접해 있어 입국과 출국 도시를 달리하는 '다구간 여행'의 요충지로 꼽힌다. 롯코산의 야경과 아리마 온천 등 차별화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간사이 지역의 새로운 매력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에어로케이는 청주공항의 제한적인 슬롯(Slot·항공기 이착륙 허용 시간) 여건 속에서도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수요 기반을 공고히 다진 뒤, 향후 정기 노선 전환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운항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유류비 상승 등 대외적 비용 압박이 거세지만, 근거리 고수요 노선을 중심으로 기재 운용을 최적화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것"이라며 "청주공항의 핵심 정기 노선으로 일본 노선들이 안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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