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보수 안 죽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선언
2026-04-0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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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포기할 때 나는 광주로 간다”

이정현 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며 "광주에서 보수의 악착같음을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5일 페이스북에 '다들 포기할 때 나는 광주로 간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호남을 버리고 어떻게 대한민국을 말하겠나. 광주·전남을 버리고 어떻게 미래를 말하겠나"라며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그는 "호남은 보수가 제일 먼저 무너진 현장"이라며 "보수 지도자도, 따르는 사람도 거의 사라졌다. 의제도 없고, 목표도 없고, 악착같은 의지도 없다. 헌신도, 봉사도, 지역의 아픔을 함께 앓는 마음도 없다. 부끄러움조차 잃어버렸다"고 했다.
이어 "보수 정당은 40여 년 동안 호남 포기를 전략으로 삼아왔다"며 "그러나 호남 포기의 결과는 수도권으로 이어졌고 다시 충청, 또다시 부울경, 이제 대구까지 흔들린다. 포기의 대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오랫동안 보수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는 절박함도, 전략도, 집념도 호남에서는 없었다. 그래서 오늘의 호남 보수는 회생 불능처럼 보일 만큼 처참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은 바로 호남 보수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며 "호남에서의 보수 멸절을 방치하더니 이제는 전국적 소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 지선 전국 완패가 눈앞에 보이는데도 여전히 내부 싸움질"이라고 했다. 또 "나라와 국민과 미래보다 자기 자리, 자기 계산, 자기 욕심이 먼저인 소인배들의 과잉정치, 과욕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들 저에게 광주·전남 출마를 포기하라고 한다. 광주는 원래 안 된다고, 보수는 씨가 말랐다고, 해봐야 소용없다고 말한다"면서 "사실 저도 주저앉고 싶다. 제일 먼저 피하고 숨고 싶다. 그럴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는 호남에서 보수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누군가는 끝까지 버텼다고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길 수 있어서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정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며 "유리해서가 아니라 불리한 곳에서도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이 정치인이라는 것을 보수 후배 정치인들에게 증명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또 "보수는 편한 데만 있으면 죽는다. 어려운 곳으로 들어가야 살아난다. 불모지에서 씨를 뿌리지 않으면 전국정당은 영원히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호남에서 보수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가를 묻는 절박한 실험"이라며 "동시에 국민의힘이 과연 전국정당으로 거듭날 의지가 있는가를 묻는 시험대"라고 했다. 이어 "다들 포기할 때 저는 포기하지 않겠다. 다들 계산할 때 저는 몸으로 부딪쳐 보겠다. 포기하지 않는 한 사람의 몸부림이 죽은 정치도 다시 흔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6일에도 페이스북에 '광주·전남 30% 혁명을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16년 20대 총선 직후의 일화를 꺼내며 "저는 순천에서 두 번째 도전을 마쳤고, 김부겸 의원은 대구에서 첫 당선의 기쁨을 안았던 때였다"고 했다. 이어 "그때 김 의원이 제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광주 지역신문에 실린 이정현 1위 기사를 인쇄해 대구 시민들께 보여주며 호남에서 이정현이 되는데 대구에서 김부겸이 떨어지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호소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반응이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 대구와 광주에서 지역과 정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저는 그 방식을 흉내 낼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광주·전남에서 보수 후보에게 30%를 지지해준다면 그것은 30%의 새로운 흐름"이라며 "이 정도의 변화면 정치가 달라진다. 저는 이것을 30% 혁명이라고 부르겠다"고 했다.
그는 "30%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독점을 깨는 최소한의 임계치"라며 "지역발전 경쟁이 살아나고 정치권이 긴장하고 정치인들이 광주·전남 시민을 두려워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어차피 변하지 않는 지역이라는 전제가 있어 정책도, 예산도, 인사도 익숙한 방식으로 흘러왔다"며 "그러나 30% 혁명이 일어나는 순간 예산 편성의 우선순위가 달라지고 국책사업 배치가 달라지며 미래산업 투자 방향이 달라진다. 그때부터는 광주·전남 지역이 정치에 있어 결정적 변수가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AI, 에너지, 미래차,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호남을 반드시 잡아야 할 지역으로 재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국책사업 유치, 공항, 산업단지, 연구기관 등에 대해 정치적으로 반드시 챙겨야 할 지역으로 격상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규제 특례, 세제 혜택이 전국 모델 테스트 지역이 될 것"이며 "대통령, 총리, 장관, 여야당 지도부의 방문 빈도가 급격히 늘고 반드시 찾아오는 지역으로 변화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보수정당 30%는 단순한 득표가 아니다. 지역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신호"라며 "우리는 선택받는 지역이 아니라 선택하는 지역이고, 우리는 고정된 표가 아니라 움직이는 민심이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는 순간 광주·전남의 정치 위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그는 "청년들이 가장 먼저 반응할 것"이라며 "정치가 바뀌면 기회가 생기고 경쟁이 생기면 일자리가 열리며 변화가 시작되면 미래가 보인다. 30% 혁명은 청년들에게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30%는 독점 정당에도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당연한 지역이 아니고 관리 대상이 아니라 경쟁 지역이라는 인식으로 변할 것"이라고 했다. "그 순간부터 공천이 달라지고 정책이 달라지고 태도가 달라질 것이다. 정치는 원래 긴장에서 발전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은 "30%는 야당에 기회를 준 것이 아니라 책임을 맡긴 것"이라며 "따라서 국민의힘을 포함한 보수는 전남 지역에 특구 지정, 제도적 특례, 실질적 투자, 특별법 지원 등 이 모든 것을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될 것이다. 30% 혁명은 그 자체가 협상력"이라고 했다.
그는 "30%는 작은 변화가 아니다. 구조를 바꾸고 흐름을 바꾸고 권력을 움직이는 힘"이라며 "저는 거창한 약속을 드리지 않겠다. 광주·전남의 정치가 조금 더 건강해지고 조금 더 경쟁하며 조금 더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비웃음과 조소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외면 속에서도 사명을 잊지 않겠다. 결과보다 미래를 보고, 지금보다 다음을 위해 끝까지 가보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자 추가 공모를 확정·의결했다. 6~8일 후보자 공고, 9∼10일 후보 신청 접수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