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44억 몰린 코스피 5423…삼성·현대차·LG엔솔 일제히 빨간불

2026-04-0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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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

국내 증시가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성장세와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26년 4월 6일 코스피 시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26년 4월 6일 코스피 시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6일 코스피 지수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55.91포인트 오른 5423.35을 기록하며 5400선 안착에 성공했고 코스닥 지수 역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 속에 1070.09선에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장의 상승 동력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급등에서 비롯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100원 상승한 19만 2300원에 거래되며 3.2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차세대 메모리인 HBM4(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 돌입과 전 세계적인 AI 서버 수요 폭증이 주가에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우 또한 2.81% 오른 12만 7900원을 나타내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0.57% 상승한 88만 1000원에 거래되며 반도체 투톱 체제의 견고함을 과시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 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 산업군 전반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현대차는 전날 대비 4000원 오른 47만 5000원에 거래되며 자율주행 및 전기차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1.63% 상승한 40만 5000원을 기록하며 업황 회복에 대한 시장의 확신을 뒷받침했다. 코스피 전체 거래대금은 오전 9시 1분 기준 3444억 6300만 원을 넘어섰으며 거래량은 1637만 5000주를 기록했다. 52주 최고가인 6347.41에는 미치지 못하나 저점이었던 2284.72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수치다. 시장은 수출 호조와 기업들의 역대급 영업이익 달성 전망이 맞물리며 대세 상승장의 중반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1070.09포인트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6.34포인트 상승한 상태로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 투자자가 159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55억 원, 기관은 96억 원을 각각 순매도하며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상승 종목은 794개로 하락 종목 690개를 웃돌며 종목 전반에 걸쳐 온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5108억 5400만 원으로 집계되었으며 장중 최고 1071.35까지 터치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띤다.

거시적 관점에서 현재의 증시 호황은 AI 기술이 모든 산업군에 깊숙이 침투하며 발생한 '슈퍼 사이클'의 전형적인 증상으로 해석된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SIC(주문형 반도체) 개발을 가속화함에 따라 맞춤형 메모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HBM3E에 이어 HBM4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기술적 우위를 점하며 연간 영업이익 수백조 원 시대를 예고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고금리 기조가 완화되고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한국 증시의 저평가 국면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장중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가 코스닥 등 중소형주 위주로 나타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향한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의 20만 원 돌파 여부가 향후 시장 흐름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 이외에도 자동차, 이차전지 등 주력 산업의 실적 뒷받침 여부에 따라 상승장의 지속 가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시장은 장 초반의 강한 매수 에너지를 장 마감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특히 프로그램 매매의 비차익 거래 추이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home 조희준 기자 choj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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