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이 하나로 당긴다”…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 9일 개막
2026-04-0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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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간 전통 의례부터 드론쇼·K-POP까지… UNESCO 인류무형유산의 정수 선사
역대급 규모로 체질 개선한 ‘2026 기지시줄다리기’… 세계적 축제로의 화려한 도약

충남 당진시는 오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과 기지시 마을 광장 일원에서 ‘2026 기지시줄다리기 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수백 년을 이어온 전통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드론쇼와 K-POP 등 현대적 콘텐츠를 결합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페스티벌’로의 변신을 꾀했다. 단순히 구경하는 축제를 넘어 관광객이 직접 줄을 당기며 공동체의 에너지를 체험할 수 있는 주도형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축제는 9일 오후 기지시 마을의 안녕을 비는 당제를 시작으로 용왕제와 마을 기원제 등 경건한 전통 의례로 포문을 연다. 이어 10일에는 축제의 열기를 더할 개막식과 함께 줄다리기를 테마로 한 주제 공연,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드론쇼가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셋째 날인 11일에는 전국의 강호들이 실력을 겨루는 ‘전국스포츠줄다리기대회’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줄다리기 대회가 열리며, 저녁에는 축제의 흥을 절정으로 끌어올릴 K-POP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축제의 대미는 마지막 날인 12일 장식한다. 이날은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기지시줄다리기 본 행사가 거행된다. 수천 명의 인파가 동부와 서부로 나뉘어 거대한 줄을 끌고 이동해 맞붙는 장면은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줄다리기가 끝난 뒤에는 지역 가수들의 신명 나는 공연이 이어지며 대화합의 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기지시줄다리기가 지닌 ‘화합과 상생’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당진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당진시장 권한대행 황침현 부시장은 “올해 축제는 그동안의 형식을 과감히 탈피해 다채로운 문화 요소와 콘텐츠를 집약시킨 새로운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소중한 무형유산인 기지시줄다리기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끼며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 관리 요원을 집중 배치하고 관람객 편의 시설을 확충하는 등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운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