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신곡 KBS 부적격 판정에도 “재심의 받을 의향 없어”

2026-04-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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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곡 부적격 판정도 '다중관점'으로 포용하다

가수 탑(T.O.P, 최승현)이 13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발표한 첫 솔로 정규 앨범이 방송가의 엄격한 심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탑은 음악적 타협 대신 자신의 예술적 세계관을 있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강한 소신을 밝히며, 방송사의 판정조차 하나의 '관점'으로 포용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수 탑. 8일 공개된 KBS 가요 심의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발매된 탑의 정규 1집 ‘다중관점(Multiverse)’ 수록곡 11곡 가운데 무려 7곡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 뉴스1
가수 탑. 8일 공개된 KBS 가요 심의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발매된 탑의 정규 1집 ‘다중관점(Multiverse)’ 수록곡 11곡 가운데 무려 7곡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 뉴스1

KBS가 지적한 7곡의 부적격 사유

8일 공개된 KBS 가요 심의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일 발매된 탑의 정규 1집 ‘다중관점(Multiverse)’ 수록곡 11곡 가운데 무려 7곡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날 심의가 진행된 전체 곡들 중 부적격 판정을 받은 곡이 오직 탑의 노래뿐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더욱 이례적으로 다가온다.

탑 정규 1집 ‘다중관점(Multiverse)’ 수록곡 11곡 트랙리스트. / 탑 인스타그램
탑 정규 1집 ‘다중관점(Multiverse)’ 수록곡 11곡 트랙리스트. / 탑 인스타그램

구체적인 반려 사유는 가사의 표현 수위와 소재에 집중됐다. ‘비 솔리드(BE SOLID)’와 ‘어나더 디멘션 홀리 듀드!(Another Dimension Holy Dude!)’는 가사 중 비속어 및 저속한 표현이 문제가 됐고, ‘꼬깔코온’, ‘서울시에 사는 기분’, ‘제로-코크’, ‘완전 미쳤어!’ 등 4곡은 특정 상품의 브랜드를 언급해 광고 효과를 제한하는 심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탑욕(SELF CRUCIFIXION)’은 마약류나 유해 약물 사용을 연상시키거나 위법 행위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부적격도 하나의 관점" 재심의 거부의 의미

유튜브, T.O.P
이러한 무더기 판정 결과에도 불구하고 탑 측은 의연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소속사 탑스팟픽쳐스는 이미 창작의 마침표를 찍은 작품인 만큼 가사를 수정해 다시 심의를 받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사의 부적격 판단 역시 앨범의 주제인 '다중관점'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며, 그 의견 또한 존중한다"라고 전했다. 이는 아티스트가 구축한 음악적 서사를 훼손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자전적 서사 담긴 '다중관점'의 음악적 행보

이번 앨범은 탑이 2013년 ‘둠다다’ 이후 13년 만에 선보이는 솔로 복귀작으로, 과거의 논란과 은퇴 암시 등 자신의 굴곡진 삶을 직접 프로듀싱하여 담아낸 작품이다. 총 11곡의 수록곡 중 ‘데스페라도’, ‘나만이’,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오바야’ 등 4곡은 적격 판정을 받아 정상적으로 방송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된 이번 음원에 대해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유튜브와 SNS상에서는 "11곡을 가득 채운 트랙리스트를 보니 탑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와 음악이 담긴 것 같아 너무 기대된다", "다시 돌아온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응원이 이어졌다. 또한 그의 자전적인 메시지에 대해 "이제서야 앨범을 들었는데, 이렇게라도 미안함을 전해줘서 고맙다", "나오자마자 바로 들었다", "역시 대박이다", "역시 가수는 음악으로 말하는 게 맞다", "음악성, 재능, 비주얼, 목소리 다 개성 있고 독보적", "노래 다 좋음.... 이런 걸 명반이라고 한다" 등 호평이 잇따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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