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탈탄소 전략 ‘실행 단계’ 강조...“IMO 지연에도 멈추지 않는다”
2026-04-09 07:55
add remove print link
- 규제 불확실성 속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해법 제시
- 의사결정 플랫폼·암모니아 연료 등 실질 기술 중심 구성

[전국=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국제 해운 탈탄소 규제 논의가 지연되는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는 오히려 ‘실행 중심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선급이 발간한 최신 기술 매거진은 규제 공백기에도 기업이 선택해야 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업계의 방향성을 짚었다.
한국선급(KR)은 해운 산업의 탈탄소 기술과 정책 흐름을 담은 ‘KR Decarbonization 매거진’ 12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호는 최근 국제 정세 변화와 국제해사기구(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 도입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을 반영해, 기존의 ‘규제 대응’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적용 가능한 전략과 기술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매거진은 ‘언제 탈탄소를 할 것인가’가 아니라 ‘지금 무엇을 실행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이는 글로벌 화주와 시장이 이미 탈탄소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접근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한국선급이 개발한 탈탄소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 ‘PILOT’과 ‘POWER’가 소개됐다. 이 플랫폼은 선사들이 연료 선택, 규제 대응, 비용 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최적 전략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바이오 연료 혼합유의 품질 특성과 실제 운용 사례를 통해 친환경 연료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변수와 대응 방안도 다뤘다. 이는 실무 적용 단계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정보로 평가된다.
글로벌 사례도 포함됐다. 노르웨이 선사 Wallenius Wilhelmsen의 온실가스 관리 책임자는 자동차운반선(PCTC) 분야에 특화된 배출량 산정 방법론을 소개하며, 화주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업계 공동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기술을 개발 중인 Amogy의 우성훈 대표 인터뷰를 통해 차세대 연료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과 해운 적용 전망도 제시됐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국제 규제 논의가 지연되고 있지만 시장의 탈탄소 요구는 이미 현실이 됐다”며 “기업들이 각자의 여건에 맞는 전략을 선택하고 실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매거진은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 발간되며, 관련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