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교도소 담장 너머 피어난 봄~장흥 '빠삐용Zip', 시민과 함께 만든 생명 정원

2026-04-0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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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식목일 맞아 옛 장흥교도소 터에서 '빠삐용Zip 고고고(심고 웃고 잇고)' 성료
버려진 생수통 업사이클링 화분 및 소망 메시지 부착… 관람객 참여형 공간으로 탈바꿈
18일부터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서로살장' 장터 개장으로 지역 문화 거점 도약 예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과거 굳게 닫혀 있던 교도소의 차가운 철문 안으로 따스한 봄기운이 스며들었다. 전남 장흥군이 옛 장흥교도소 부지를 활용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 '빠삐용Zip'이 식목일을 맞아 시민들의 온기 어린 손길이 닿은 생기 넘치는 정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시민들의 정성으로 조성된 ‘빠삐용Zip 정원’은 앞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상시 개방된다. / 장흥군
시민들의 정성으로 조성된 ‘빠삐용Zip 정원’은 앞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상시 개방된다. / 장흥군

◆ 폐쇄된 교도소, 생명이 숨 쉬는 '모두의 꽃밭'으로

장흥군은 지난 5일 식목일을 기념해 옛 장흥교도소 공간에서 지역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꽃 심기 행사 ‘빠삐용Zip 고고고(심고 웃고 잇고)’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거 단절과 통제의 상징이었던 교도소를 누구나 편하게 찾고 가꾸는 개방형 문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뜻깊은 첫걸음으로 기획됐다.

◆ 전국에서 모인 발길… 업사이클링으로 의미 더해

이날 행사에는 장흥 군민뿐만 아니라 부산, 광주, 목포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직접 흙을 만지며 꽃모종을 심는 한편, 버려지는 빈 생수통을 재활용한 '나만의 업사이클링 화분'을 만들며 환경 보호의 의미까지 되새겼다. 특히 자신이 심은 꽃에 이름과 각자의 소망을 적은 메시지를 부착하며, 단순한 일회성 방문객이 아닌 공간의 주인이 되는 특별한 애착을 나눴다.

참가자들이 직접 흙을 만지며 꽃모종을 심는 한편, 버려지는 빈 생수통을 재활용한 '나만의 업사이클링 화분'을 만들며 환경 보호의 의미까지 되새겼다.  / 장흥군
참가자들이 직접 흙을 만지며 꽃모종을 심는 한편, 버려지는 빈 생수통을 재활용한 '나만의 업사이클링 화분'을 만들며 환경 보호의 의미까지 되새겼다. / 장흥군

◆ 상시 개방 정원 넘어 지역 문화 거점으로 '우뚝'

시민들의 정성으로 조성된 ‘빠삐용Zip 정원’은 앞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상시 개방된다. 방문객들은 언제든 개인 꽃이나 모종을 가져와 심고 가꿀 수 있으며, 함께 물을 주며 생명의 변화를 지켜보는 진정한 '모두의 꽃밭'으로 운영된다.

장흥군 관계자는 "지역민과 방문객이 함께 옛 교도소라는 공간의 온도를 따뜻하게 바꿔나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지속적인 공간 발전 의지를 내비쳤다. 나아가 빠삐용Zip은 오는 4월 18일 첫선을 보이는 '서로살장' 장터 개장을 기점으로,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농부장터, 플리마켓, 버스킹 공연 등이 어우러지는 활기찬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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