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야산이었는데... 10만 평 초록빛 물결로 대박 터진 한국의 '이곳'
2026-04-0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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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만 평(33만㎡)에 달하는 '고창 청보리밭'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축제 개최
봄이 되면 약 10만 평(33만㎡)에 달하는 완만한 구릉지가 온통 초록빛 보리로 뒤덮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지평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보리밭을 품은 이곳은 어디일까?

전북 고창군 공음면에 자리한 청보리밭이다. 이곳은 1960년대 초 미개발 야산이었지만, 진영호 대표가 귀농해 보리와 메밀을 심기 시작하면서 탈바꿈했다. 2004년 전국 최초로 보리를 주제로 한 경관 농업 축제를 개최하며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로 자리 잡았다.
4월 말이면 보리가 성인 무릎 높이까지 자라 가장 싱그러운 청색을 띤다. 바람을 따라 보리 이삭이 몸을 부딪치며 내는 사각거리는 소리와 파도처럼 일렁이는 초록 물결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5월 초순에는 청색이 옅어지고 연한 노란빛이 감돌기 시작하는데, 이때 키가 부쩍 자란 보리가 바람에 거세게 흔들리는 모습은 색다른 매력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농장 중심부에 자리한 붉은 지붕 창고와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는 이곳의 대표적인 사진 명당이다. 여기에 광활한 보리밭 한가운데 놓인 오두막까지 더해져,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청보리밭 축제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23일간 공음면 학원농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개막 기념식은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봄의 기억, 길 위에 남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먹거리 장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장은 탁 트인 구릉지에 위치해 있어 접근 방법과 주차 팁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 자차로 방문할 경우,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제1주차장은 학원농장 입구 및 식당가와 가장 가깝다.
제2~4주차장은 축제 기간 인근 농지와 공터에 대규모로 조성되며 행사장에서 도보로 10~15분 소요된다. 다만 축제장 진입로는 왕복 2차선으로 좁아 상습 정체 구간이므로 주말에는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고창문화터미널에서 무장(茂長) 방면 버스를 타고 공음 방면 버스로 환승하면 학원농장(청보리밭)에 도착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주말에는 고창터미널에서 행사장까지 직통 셔틀버스가 운영되기도 한다. 운영 여부는 고창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청보리밭 인근에는 고즈넉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고창읍성과 고인돌 유적지가 있다.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1453년)에 외침을 막기 위해 쌓은 석성이다. 보존 상태가 매우 뛰어난 편이며, 성곽을 따라 걷는 '답성놀이'가 유명하다.
특히 성벽 위에서 고창 시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봄철에 방문하면 성곽을 따라 붉은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 청보리밭의 초록색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고창읍성은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고창 고인돌 유적은 전 세계에서 단일 구역 내 가장 밀집도가 높은 고인돌 군락지로,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단일 구역 내에 440여 기의 고인돌이 밀집돼 있어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규모를 자랑한다.
유적지는 총 6개 코스로 나뉜다. 죽림리와 상갑리 일대(1.8km)를 포함하는 제1~5코스와 도산리 일대(1.7km)로 거대한 덮개돌을 가진 고인돌들이 위치한 제6코스가 있다.
고인돌 박물관 관람 시간은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