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엔딩, 장승의 기개와 만나다”… 청양 칠갑산 장승축제 11일 개막
2026-04-09 17:35
add remove print link
11~12일 칠갑산 장승공원서 개최… 전통 제례부터 현대적 공연까지 ‘역대급 라인업’
충남에서 가장 늦은 ‘벚꽃 터널’ 장관… 장승 조각 시연·전통 혼례 등 이색 볼거리 풍성

청양군(군수 김돈곤)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축제인 ‘제27회 칠갑산 장승축제’가 오는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칠갑산 장승공원 일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 축제는 청양의 지형적 특성 덕분에 주변 지역보다 늦게 만개하는 벚꽃 시기와 축제 일정이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화사한 봄의 정취 속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청양문화원(원장 임호빈)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사라져가는 고유의 민속문화를 보존하고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소중한 자리를 넘어, 청양만의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는 장이다. 행사 첫날인 11일에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장승 제례를 시작으로 박진감 넘치는 풍물놀이와 남사당놀이가 펼쳐진다. 특히 장승의 이름을 새기는 ‘장승명문식’에는 퍼포먼스 그룹 ‘청명’이 출연해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실험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전통에 낯선 젊은 관객들의 시선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이틀째인 12일에는 전국 각지의 장승 조각가들이 모여 저마다의 솜씨를 뽐내는 ‘장승 조각가 초청 시연’이 열려 축제의 전문성을 높인다. 또한, 잊혀가는 우리 고유의 예법을 재현하는 ‘청양 전통 혼례식’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이색적인 행사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나무를 깎아 자신만의 장승을 만들어보는 체험부터 장승 캘리 엽서 만들기, 장승 9행시 쓰기,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가 상시 운영된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충남에서 가장 늦게 피는 ‘엔딩 벚꽃’이다. 인근 지역의 벚꽃이 이미 진 시점에도 청양은 화사한 벚꽃 터널이 유지되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각광받고 있다. 웅장한 장승의 기백과 흩날리는 벚꽃 잎이 어우러진 풍경은 오직 청양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봄의 장관이다.
청양군 관계자는 “이번 칠갑산 장승축제는 전통문화의 깊은 울림과 만개한 벚꽃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룬 역대급 축제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이 청양을 방문해 장승의 영험한 정기와 봄의 활기찬 기운을 가득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