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안세영 또 일냈다…단 30분 만에 '역대급 기록' 세워

2026-04-10 10:02

add remove print link

중국세 약화 속 왕즈이와의 최강자 대결, 안세영의 우승 가능성은?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아시아 개인전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8강에 안착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 선수. (기사 속 경기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 뉴스1
'셔틀콕 여제' 안세영 선수. (기사 속 경기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 뉴스1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9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치러진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베트남의 응우옌투이린(26위)을 세트 스코어 2-0(21-7, 21-6)으로 완파했다. 안세영이 승리를 확정 짓는 데 소요된 시간은 단 30분에 불과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안세영은 1세트와 2세트 내내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틀어쥔 안세영은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으며 가볍게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퍼즐’ 아시아선수권 첫 정상 도전

'셔틀콕 여제' 안세영 선수. (기사 속 경기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 뉴스1
'셔틀콕 여제' 안세영 선수. (기사 속 경기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음을 밝힙니다.) / 뉴스1
안세영에게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미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제패하며 메이저 대회를 휩쓸었으나, 아시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에서는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2년 동메달, 2023년 은메달을 획득했던 안세영은 부상 악재를 딛고 개인 첫 아시아선수권 우승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겠다는 각오다.

중국세 약화 속 왕즈이와 진검승부 예고

대회 대진 상황도 안세영에게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인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가 부상으로 기권한 데 이어, 5위 한웨(중국)마저 32강에서 탈락하며 중국세가 급격히 약화됐다. 현재 안세영의 대항마로는 세계 2위 왕즈이(중국)가 유일한 후보로 꼽힌다. 왕즈이는 지난 전영오픈 결승에서 체력이 소진된 안세영을 꺾고 우승한 바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안세영의 대진운과 체력 비축 상태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서승재·김원호 등 한국 선수단 동반 8강행

한국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도 승전보를 전했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삼성생명) 조는 16강에서 일본의 엥킷 웨슬리 코-구보 준스케 조를 2-0(21-12, 25-23)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 심유진(인천국제공항) 역시 말레이시아의 카루파테반 렛샤나를 2-0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혼합 복식 김재현-장하정 조와 남자 복식 강민혁-기동주 조도 나란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여자 복식 세계 3위 백하나-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는 인도네시아 조에 0-2로 패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김가은(삼성생명)도 16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스포츠 상식] 셔틀콕의 미학, 배드민턴 입문을 위한 핵심 규정 정리

배드민턴은 정교한 라켓 컨트롤과 폭발적인 스피드가 결합된 스포츠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공인 규정에 따라 경기가 진행된다. 관전의 재미를 더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룰을 정리했다.

기본적으로 경기는 3세트 중 2세트를 먼저 가져가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각 세트는 21점을 선점해야 하며, 서브권 유무와 관계없이 랠리에서 승리한 쪽이 점수를 쌓는 '랠리 포인트' 제도를 운영한다. 만약 점수가 20-20 상황에 놓이면 2점을 연속으로 먼저 따내야 하는 듀스가 시작된다. 승부가 나지 않고 점수가 계속 올라가더라도 최대 30점에 먼저 도달하는 쪽이 해당 세트의 승자가 된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휴식 시간도 정해져 있다. 한쪽이 11점에 도달하면 1분간의 인터벌을 가지며, 세트가 종료된 후 다음 세트를 준비하는 시간에는 2분이 주어진다. 이때 선수들은 코트를 교대하여 환경적 요인을 공평하게 나눈다.

서브는 배드민턴에서 가장 까다로운 규칙 중 하나다. 서버는 셔틀콕을 치는 순간 셔틀콕 전체 높이가 지면으로부터 1.15m 이하여야 한다는 규정을 지켜야 한다. 또한 서브는 반드시 자신의 대각선에 위치한 상대방 코트로 넣어야 한다. 자신의 점수가 짝수일 때는 우측, 홀수일 때는 좌측 코트에서 서브를 넣는 것이 원칙이다.

코트 규격은 종목에 따라 달라진다. 단식은 코트의 가장 바깥쪽 사이드라인을 제외한 안쪽 선까지를 유효 범위로 본다. 반면 복식은 바깥쪽 라인까지 코트를 넓게 사용한다. 다만 복식 서브 시에는 뒤쪽 라인(롱 서비스 라인) 중 안쪽 선까지만 인(In)으로 인정하며, 서브 이후 이어지는 랠리 상황에서는 코트의 가장 끝선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점으로 이어지는 주요 반칙(폴트)을 주의해야 한다. 라켓이나 몸이 네트에 닿는 행위, 셔틀콕이 네트를 넘어오기 전에 미리 타구하는 행위, 혹은 셔틀콕이 선수의 몸이나 복장에 닿는 경우 등은 모두 상대방의 득점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세밀한 규칙들이 배드민턴 경기의 공정성과 긴장감을 유지하는 근간이 된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NewsChat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