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 드디어 뜬다…전 세계가 열광한 넷플릭스 드라마, 3년 만에 전격 컴백

2026-04-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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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상 8관왕 작품 3년 만 귀환, 한국적 정서 한층 깊어져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넷플릭스 화제작이 약 3년 만에 시즌2로 컴백한다. 공개를 일주일 앞두고 관전 포인트와 제작 비화가 쏟아지며 기대감이 폭발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에미상 8관왕의 주인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 시즌2다. 오는 16일 전 세계 동시 공개를 앞두고 지난 7일 이성진 감독과 배우 찰스 멜튼이 참석한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드라마 '성난 사람들' 시즌2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 시즌2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어떤 작품이길래?

2023년 4월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된 시즌1은 주차장에서의 사소한 난폭운전 시비로 시작된 두 남녀의 분노 폭발기를 그린 블랙 코미디다. 이 시리즈는 골든글로브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 등 3관왕을 시작으로, 크리틱스초이스 4관왕, 에미상 8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완벽하게 증명했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데드라인·베니티페어 등 주요 매체들도 이번 시즌2 공개 소식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한국계 미국인 이성진 감독이 연출·제작·극본을 맡고 스티브 연 등 한국계 배우들이 주조연을 채웠던 작품으로, 이민자의 현실을 담은 진정성 있는 서사가 글로벌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성난 사람들' 시즌1 주연 배우 스티븐 연 /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시즌1 주연 배우 스티븐 연 / 넷플릭스

'성난사람들' 시즌2는 어떤 이야기?

시즌2의 이야기는 약혼한 젊은 커플 애슐리(케일리 스페이니)와 오스틴(찰스 멜튼)이 상사 조시(오스카 아이작)와 그의 아내 린지(캐리 멀리건) 사이에 벌어지는 격렬한 다툼을 목격하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이 사건이 두 커플을 한국인 억만장자 박 회장이 이끄는 엘리트 컨트리클럽의 세계로 끌어들이면서, 회유와 압박이 뒤엉킨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시즌2는 시즌1과 인물 및 서사가 완전히 다른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된다. 이 감독은 "자본주의가 팽배하고 중산층이 억압받는 2026년의 사회상을 반영했다"며 "시즌1의 정신을 계승하는 형제 같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시즌2는 30분 분량의 8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성난 사람들' 시즌2 예고편 캡처 /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시즌2 예고편 캡처 / 넷플릭스

더 깊어진 한국적 정서… "혼혈의 정체성 줄다리기"

이성진 감독이 이번 시즌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한국적 정서의 확장이다. 이 감독은 "시즌1이 한국계 미국인을 다뤘다면, 시즌2는 한국에 뿌리가 있는 혼혈 인물이 정체성의 줄다리기를 하는 이야기"라며 "서양과 동양 사이 교역과 같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시즌1 이후 BTS RM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K팝 아이돌과 재벌의 세계를 접했고, 그 매혹적인 한국적 면모를 작품에 녹여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성난 사람들2'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 /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2'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 / 넷플릭스

이성진 감독은 이번 시즌에서 삶의 여러 단계를 네 커플의 '사계절'에 빗대어 표현했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찰스 멜튼은 "한국에서 촬영하고 한국적인 요소를 다룰 수 있어서 고향으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고 했다. 어린 시절 6년간 한국에서 생활하기도 했던 그는 "오스틴은 한국인들과 가까워지면서 자신이 실은 가면을 쓰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윤여정·송강호 역대급 조합… 캐스팅 비화도 화제

이번 시즌2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건 단연 캐스팅이다. 아카데미의 여인 윤여정과 칸의 남자 송강호가 20살 차이 부부로 한 화면에 담긴다. 윤여정은 컨트리클럽의 한국인 억만장자 오너 '박 회장'을, 송강호는 그의 두 번째 남편 '김 박사' 역을 맡았다. 두 배우가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난 사람들' 시즌2에서 호흡을 맞추는 송강호와 윤여정 /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시즌2에서 호흡을 맞추는 송강호와 윤여정 / 넷플릭스

캐스팅 뒷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이성진 감독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들을 섭외하자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처음 대본을 받은 송강호는 "이 역할이 나와 어울리는지 잘 모르겠다"며 정중히 고사했다. 이에 이 감독이 윤여정에게 속상한 마음을 전했고, 윤여정이 직접 송강호에게 전화를 걸어 "이봐 당신 송강호잖아. 한국 최고의 배우인데 어떤 역할이든 당신이 해낼 수 있어"라고 설득해 출연이 성사됐다. 이 감독은 "이 역할을 송강호 선생님 아닌 다른 분이 하신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고 했다.

찰스 멜튼은 "송강호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아도 존재감이 엄청났고, 윤여정은 말로 할 수 없는 위엄을 뿜어내는 분"이라며 "역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일하는 꿈을 이뤄준 이성진 감독에게 큰 빚을 졌다"고 했다.

'성난 사람들' 시즌2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 넷플릭스
'성난 사람들' 시즌2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 / 넷플릭스

봉준호 감독도 깜짝 등장한 역사적인 촬영 현장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빌딩에서 윤여정·송강호 두 배우의 첫 등장 장면을 찍을 때 봉준호 감독이 응원차 서프라이즈로 현장을 방문했다. 이성진 감독은 "봉준호 감독님이 모니터를 보는 제 옆구리를 쿡쿡 찌르면서 '이 프레임 진짜 이렇게 찍을 거예요? 확실해요?'라고 농담했다"며 "그 순간이 내 커리어의 가장 멋진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두고 찰스 멜튼은 이성진 감독을 "봉준호·박찬욱 감독의 예술적인 아들"이라며 "한국 영화적 예술을 서구로 가져온 분"이라고 극찬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상을 휩쓴 이성진 감독  / 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로 상을 휩쓴 이성진 감독 / 넷플릭스

팬들 반응 폭발… "캐스팅 실화?", "시즌2도 믿고 본다"

공개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윤여정·송강호 조합이라니 안 볼 이유가 없다", "에미상 8관왕 작품의 시즌2면 믿고 본다", "봉준호 감독도 현장 방문한 레전드 촬영", "이성진 감독 또 사고 치려는 거 아니냐" 등 기대감을 드러내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성진 감독은 "작은 한반도가 문화적으로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냈는지를 생각하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 관객들이 이 작품을 자랑스럽게 여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 시즌2는 오는 16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성난 사람들' 시즌2 공식 예고편 /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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