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화장실서 여자 발찌가 나왔습니다... 남편이 그 시간 홈캠도 껐더군요”

2026-04-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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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렀습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사연

글쓴이가 올린 발찌 사진. / 블라인드
글쓴이가 올린 발찌 사진. / 블라인드
안방 화장실 바닥에서 낯선 여성의 발찌가 발견됐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이 사연이 공개 이틀 만에 조회 수 6만1000건을 넘기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안방 화장실에서 모르는 여자 발찌’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8일 블라인드의 결혼생활 채널에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의 안방 화장실에서 본인 것이 아닌 여성용 발찌를 발견했다며 경위를 상세히 기록했다.

글쓴이가 올린 발찌 사진. / 블라인드
글쓴이가 올린 발찌 사진. / 블라인드

글쓴이가 공개한 타임라인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글쓴이가 안방에서 샤워할 당시 발찌는 없었다. 다음 날인 6일 오전 7시 남편이 샤워했다. 그날 오후 7시 30분 남편은 아기가 잠들었다는 이유로 거실 홈캠을 껐다. 오후 8시에는 시어머니가 온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글쓴이에게 보냈다. 실제론 시어머니가 오지 않았고 차량 예약만 돼 있는 상태였다.

이어 오후 8시 20분에는 한의원에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핵심은 이 시간대다. 즉 글쓴이가 집을 비운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사이, 남편은 홈캠을 끄고 시어머니가 온다는 거짓말을 한 뒤 한의원에 갔다고 주장한 것이다. 집에 아기를 혼자 둔 채로.

글쓴이가 올린 발찌 사진. / 블라인드
글쓴이가 올린 발찌 사진. / 블라인드

글쓴이와 누리꾼들은 남편이 실제로 집을 나간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여성을 집으로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홈캠을 끈 것도, 시어머니가 온다는 거짓 카카오톡을 보낸 것도, 한의원 접수를 주장한 것도 모두 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작이었다는 것이다.

이틀 뒤인 7일 오전 7시 남편이 다시 샤워했다. 남편은 이때 발찌를 발견했지만 글쓴이 것인 줄 알고 치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오후 9시 글쓴이가 안방에서 샤워하다 발찌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찌는 금색 체인에 작은 사각형 펜던트가 달린 형태로 끊어진 상태였다. 경찰이 해당 발찌를 수거하는 장면도 사진으로 공개됐다. 글쓴이는 평소 커플링을 제외하고 어떤 장신구도 하지 않는다며 발찌가 자신의 것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남편 반응이 의심을 더 키웠다. 글쓴이가 발찌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자 남편은 오히려 글쓴이가 꾸민 짓이라며 소리를 질렀다. 과학수사를 진행한다는 말에는 눈에 띄게 놀랐고 DNA 감식 결과가 2주 후에 나온다고 하자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경찰이 신용카드 결제 내역 확인을 요청했지만 남편은 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

글쓴이가 올린 발찌 사진. / 블라인드
글쓴이가 올린 발찌 사진. / 블라인드

발찌를 먼저 발견했다는 남편의 주장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남편은 7일 오전에 발찌를 봤지만 글쓴이 것인 줄 알고 치우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글쓴이가 최초로 발찌를 발견했을 때 남편에게 물어보자 남편은 모른다고 했다. 발찌를 봤다면 그때 말했을 텐데 나중에 봤다고 번복한 것이다. 글쓴이는 "오전에 봤다는 것도 거짓말"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남편이 이전에도 임신 중부터 출산 후까지 채팅 어플로 여러 차례 외도를 했다고 밝혔다. 임산부였던 시절 옆에서 채팅 어플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고 나중에 결제 내역을 통해 이를 확인했다고 했다. 주짓수를 하러 간다고 거짓말하고 대실을 예약한 내역도 세 건 발견됐다. 이 때문에 이미 이혼을 준비 중이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지문과 발찌 DNA를 채취했으며 결과는 2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관리실 CCTV는 일반인에게 열람이 허용되지 않아 경찰의 도움을 받아 확인 중이다.

12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의 반응이 폭발했다. "아기 있는 집에 다른 여자를 데려오는 건 상상도 못 할 일", "홈캠을 끄고 한의원에 갔다고 주장하는 것부터 수상하다", "모텔도 아니고 자기 집으로 불렀다는 것이 놀랍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아기를 두고 홈캠을 끈 채 외출했다면 아동 방임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는 조언도 나왔다.

글쓴이는 정황상 불륜이 맞는 것 같지만 직접 보지 않았기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겠다며 "이것 말고도 별일이 많았다. 아기 때문에 악착같이 버텼다"고 심경을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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