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극한직업'…바다의 꽃 'OO' 수확 현장은?

2026-04-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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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4월 11일 방송 정보

4월 11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 904화에서는 봄철 제맛을 품은 식재료를 수확하는 현장을 조명한다. 통영 앞바다에서 2년간 길러낸 멍게를 건져 올린 뒤 껍질과 내장을 하나하나 손질하는 작업자들, 그리고 가파른 산비탈 가시나무 사이에서 참두릅을 따내는 이들의 분주한 하루가 펼쳐진다. 여기에 봄나물 철을 맞아 이른 새벽부터 마을 어르신들이 취나물과 유채나물을 거두고 손질하는 모습까지 담아내며, 제철 멍게와 봄나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간다.

봄이라는 계절의 도래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제철 식재료의 수확이 한창을 이루고 있다. 겨우내 땅속과 바다 깊은 곳에서 자라난 귀한 먹거리들이 새로운 생명력과 함께 우리 밥상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이들의 손과 땀이 필요하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되는 수확 현장과 그 뒤를 잇는 가공 과정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노고가 가득하다.

‘바다의 꽃’ 멍게 수확 현장

EBS1 '극한직업'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봄의 제왕, 멍게와 참두릅'편 자료 사진 / EBS 제공
EBS1 '극한직업'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봄의 제왕, 멍게와 참두릅'편 자료 사진 / EBS 제공

경상남도 통영시의 바다 위에서는 봄을 맞아 멍게 수확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전국 멍게 생산량의 약 70%를 책임지는 이곳에서는 약 100000㎡ 규모의 양식장에서 해마다 붉은 꽃을 닮은 멍게를 걷어 올린다. 수심 10m 아래에서 2~3년을 버틴 멍게들이 자라나는 어장에는 5m 길이의 줄이 무게만 150kg에 달해 양망기의 도움 없이는 인력으로 들어올릴 수 없다. 줄을 끌어올리면 붉은 꽃다발처럼 모습을 드러내는 멍게들이 그 모습을 선보이는데 햇빛과 열에 취약해 물 밖에 오래 방치하면 바로 폐사하기 때문에 바닷물 속에서 천천히 이동해야 한다.

통영시. / 구글지도

육지에 도착한 직후 바로 진행되는 선별 단계에서는 어장 줄에 달린 약 1000개의 멍게를 하나씩 조심스럽게 분리해야 한다. 분리 기계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멍게의 얇은 껍질이 파열되고 이후 작업이 밀리기 때문에 줄을 당기는 속도 조절이 핵심이다. 끊임없이 물을 분사하는 멍게들 때문에 작업자들은 온몸이 바닷물에 잠기는 경험을 한다. 다른 해산물과 달리 손이 많이 가는 멍게는 단단히 붙은 뿌리를 일일이 떼어내고 세척과 선별을 거친다. 이후 칼로 껍질을 반으로 갈라 내장을 제거하고 탱글탱글한 알맹이만 남기는 멍게 까기 작업까지 이어진다. 하루 300kg이 넘는 멍게를 손질해야 하는 만큼 다리를 굽힐 새도 없는 고된 노동이 하루 종일 계속된다.

봄, 봄, 봄이 왔어요! 취나물과 유채나물

EBS1 '극한직업'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봄의 제왕, 멍게와 참두릅'편 자료 사진 / EBS 제공
EBS1 '극한직업'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봄의 제왕, 멍게와 참두릅'편 자료 사진 / EBS 제공
봄의 산과 들에서는 색다른 식재료들의 수확 현장이 분주하다. 강원도 정선군의 시장에서는 취나물을 활용한 취떡 가공이 최고조에 달했다. 수리취를 90℃ 이상의 온도에서 20분간 쪄낸 뒤 쌀과 배합해 고유의 색과 향을 끌어내는 과정이 진행된다. 약 5천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음식인 만큼 귀한 날에만 먹었다는 취떡은 매일 쌀을 씻고 취를 삶아야 하는 노고 속에서 탄생한다. 한편 전라남도 고흥군의 취밭에서는 새벽 6시부터 참취 수확이 시작된다. 약 1200㎡ 규모의 밭에서 참취를 캐내기 위해 10명 이상의 마을 주민들이 분주한 손길로 움직인다. 같은 지역의 약 5000㎡ 규모 유채밭에서도 수확 작업이 한창이다.

정선군. / 구글지도

4월에 가장 부드럽고 맛이 좋다는 유채는 독특한 방식으로 베어진다. 낫으로 줄기를 걸고 한 손으로는 밀어내며 베는 까다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노란 황변 잎이 섞이지 않도록 선별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세심함도 요구된다. 자루당 약 40kg에 달하는 수확물을 지게로 나르는 고된 노동이 이어지며 하루 7t에 달하는 유채를 걷어 올린다. 수확한 유채는 곧바로 가공 과정에 들어가 약 100℃에 가까운 고온에서 데쳐져 부드러워진다. 이어 세 번의 세척 과정을 거친 후 건조에 돌입하는데 대형 선풍기를 동원해 얇게 펼쳐진 유채는 약 17시간에 걸쳐 완전히 수분을 제거한다.

영양 가득한 제철 식재료, 참두릅!

EBS1 '극한직업'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봄의 제왕, 멍게와 참두릅'편 자료 사진 / EBS 제공
EBS1 '극한직업'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봄의 제왕, 멍게와 참두릅'편 자료 사진 / EBS 제공
전라남도 고흥군의 깊은 산속에서는 참두릅 수확이 한창을 이루고 있다. 약 100000㎡에 달하는 산자락에 20만 그루가 넘는 두릅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단 40일 남짓한 짧은 수확 기간 안에 모든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3년 차인 현각 씨가 오랜 경험을 지닌 아버지의 뒤를 이어 두릅 농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첫 수확이 시작된 현장은 분주함으로 가득하다. 가파른 경사와 돌이 많은 운암산 인근의 수확 현장에서 작업자들은 발을 잘못 디디면 미끄러질 수 있는 위험한 환경 속에 밧줄에 의지해 산을 오르내린다. 두릅 전용 가위를 이용해 밑동을 약 1cm 남긴 채 잘라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어 성인 키만 한 두릅나무 사이를 오가며 잘 자란 두릅만 골라내는 섬세한 작업이 요구된다. 두릅나무 곳곳에 돋아난 가시로 인한 부상 위험이 더해져 작업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냉해를 막고 생장을 촉진하기 위해 두릅나무에 씌운 비닐을 일일이 벗겨내는 작업 또한 상당한 노동이 필요하다. 가시를 피하고자 두꺼운 옷을 입고 작업을 시작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며 기온이 오르고 더위와 땀이 체력 소모를 키워간다.

고흥구. / 구글지도

나무 한 그루에서 단 하나만 자라는 귀한 새순을 얻기 위해 작업자들은 하루 두 차례 밭을 돌아야 한다. 수확한 두릅은 곧바로 선별장으로 옮겨지는데 바람과 수분에 취약한 특성상 신속한 작업이 중요하다. 크기별로 구분해 무게를 재고 최상품을 중심으로 500g 단위로 포장되는 참두릅은 험한 산을 오르내리며 작업자들이 흘린 수많은 땀과 노고의 결실이다.

제철 식재료의 수확 현장에서 보이는 것은 자연의 선물을 우리 밥상에 올리기 위한 이들의 헌신이다. 멍게의 붉은 빛깔이, 취나물의 향긋한 내음이 유채나물의 상큼함이 그리고 참두릅의 귀함이 모두 이러한 노고 위에 성립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향후 계절 식재료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이들을 위한 시스템과 보상이 더욱 개선되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극한의 현장 기록하는 다큐…EBS1 ‘극한직업’이 담아내는 노동의 가치

EBS1 ‘극한직업’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삶을 밀착 취재하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신체적·정신적으로 강한 부담을 수반하는 직업군을 중심으로, 작업 환경과 노동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방송은 밤샘 작업과 고강도 노동이 일상인 직종, 위험 요소가 높은 작업 환경, 계절과 자연 조건에 크게 영향을 받는 현장 등을 주요 소재로 다룬다. 어업, 농업, 제조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직업별 작업 과정과 하루 일과를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특히 장시간 집중력을 요구하거나 신체적 부담이 큰 작업을 수행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통해 직업 현장의 현실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시청자에게 직업의 가치와 노동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극한직업’은 매주 토요일 EBS1에서 정기적으로 방송되며, 회차별로 특정 직업군이나 산업 현장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각 에피소드는 실제 현장 촬영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작업 과정과 환경을 중심으로 서술이 전개된다.

EBS1 '극한직업'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방송 정보는 EBS1 '극한직업 미리보기 방송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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