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선언'했는데…'1위 조기 확정' 짓고 마지막 태극마크 따낸 레전드 국가대표

2026-04-1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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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후에도 '여제'의 압도적 기량
최민정, 연달아 1위로 국가대표 조기 확정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스스로 마지막이라고 선언한 선발전에서도 독보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태극마크를 손에 넣었다.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시상대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 뉴스1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시상대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 뉴스1

최민정은 1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여자 1500m와 500m에서 연달아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오는 12일 예정된 여자 1000m 결과와 관계없이 최민정은 2차 선발대회 종합 순위 1위를 조기 확정했다.

앞서 최민정은 1차 선발전을 마친 뒤 "이번 선발전을 마지막으로 생각한다"며 "대표팀에 선발되면 2026~2027시즌이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림픽에 이어 국가대표 은퇴까지 예고했지만 링크 위의 최민정은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은 2분 39초 296으로 정상을 밟았다.

레이스 중반까지 선두권에서 흐름을 조율하던 그는 마지막 한 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파고들며 김민지(2분 39초 386·한국체대)를 제치고 역전에 성공했다. 김민지가 2위, 심석희(2분 39초 449·서울시청)가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여자 500m에서도 최민정은 43초 632로 1위를 차지했다. 결승 1번 레인에서 출발한 최민정은 초반부터 선두를 점하며 심석희(44초 011)와 김건희(44초 111·성남시청)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독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2차 선발대회 합산 랭킹 포인트 149점을 확보한 최민정은 심석희(76점), 김민지(55점)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이는 세계선수권 금메달 17개, 올림픽 금메달 4개를 쌓아온 레전드의 건재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결과이다.

최민정은 국가대표 은퇴 시점으로 2027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이왕이면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서 ISU 월드투어를 거쳐 서울 세계선수권을 마지막 무대로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왼쪽부터),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동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왼쪽부터),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동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남자부에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눈에 띄는 성적을 냈다. 신동민(화성시청)이 남자 1500m를 2분 39초 359로 제패했고 배서찬(2분 39초 630·고양시청)이 2위, 세계랭킹 1위 박지원(2분 39초 667·서울시청)이 3위에 올랐다. 남자 500m에서는 이정민(40초 980·성남시청)이 배서찬(41초 133)과 이규호(41초 395·한국체대)를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2026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오른 임종언(고양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는 규정에 따라 차기 시즌 대표팀에 자동 선발됐다.

2026~2027 쇼트트랙 국가대표는 남녀 각 8명씩 총 16명으로 구성된다. 1·2차 선발대회 합산 종합 순위 1~7위 선수가 자동 선발자와 함께 대표팀에 합류하며, 임종언·김길리와 함께 남녀부 1~2위에 오른 선수들은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출전권도 얻게 된다.

home 유민재 기자 toto742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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