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연 뿜는 버스' 역사 속으로… 영광군 '100% 전기버스 시대' 연다

2026-04-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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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유가 위기 속 과감한 '녹색 전환'
연간 7억 절감 및 교통약자 이동권 개선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영광군이 치솟는 국제 유가와 기후 위기에 맞서 획기적인 대중교통 체질 개선에 나섰다. 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는 농어촌버스를 전면 무공해 전기버스로 탈바꿈시켜, 경제성과 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대대적인 '녹색 교통 혁명'을 연말까지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영광군이 농어촌버스를 연말까지 100% 전기버스로 전환한다. / 영광군
영광군이 농어촌버스를 연말까지 100% 전기버스로 전환한다. / 영광군

◆ 요동치는 기름값 정면 돌파… 든든한 예산 절감 효과

최근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대중교통 운영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영광군은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화석연료와의 이별을 택했다. 경유 대신 전기를 먹고 달리는 버스는 연료비와 부품 교체 등 유지관리 비용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실제로 현재 운행 중인 전기버스 25대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무려 7억 원가량의 막대한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운수업체의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개선하고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 문턱 낮춘 안락한 승차감… 군민 만족도 최고조

도로 위를 달리는 새 버스는 탑승객들의 일상마저 바꿔놓았다. 시끄러운 엔진 소음과 매연이 사라져 쾌적한 이동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출입구의 높은 계단을 없앤 저상 형태의 디자인이 도입됐기 때문이다. 노인 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수월하게 버스를 오르내릴 수 있게 되면서 실제 군민들의 이용 만족도는 최상에 달하고 있다.

◆ 달릴수록 맑아지는 공기… 진정한 탄소중립 실현

내연기관 퇴출은 지역 대기 환경 개선에도 톡톡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버스 1대가 1년에 9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기버스는 기존 경유 차량 대비 연간 약 9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아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광군의 이 같은 선도적인 친환경 인프라 확충은 국가적 과제인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충전 시설 등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 촘촘한 녹색 교통망 완성 및 파격적 복지 혜택 예고

영광군은 현재 전체 33대의 농어촌버스 중 75%인 25대의 교체를 완료한 상태다. 올 하반기에 남은 8대를 추가로 들여와 예비 차량을 제외한 사실상 '100% 전기버스 전환'이라는 대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첫선을 보인 65세 이상 군민 대상 무상 교통 지원을 변함없이 이어가고, 대중교통비의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K-패스' 제도를 새롭게 도입해 군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제로화하는 촘촘한 교통 복지를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home 노해섭 기자 noga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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