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셋 모두 '서울대' 보낸 양소영 변호사 “내 인생 허무하다"
2026-04-1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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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혼까지 고민했다는 양소영
50대 중반의 깨달음, 25년 가족 헌신 후 찾은 나의 삶
방송인 이영자의 진행으로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에서 변호사 양소영이 세 자녀를 모두 서울대학교에 보낸 사실과 함께 가족 이야기를 공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방송된 tvN '남겨서 뭐하게'에서는 릴레이 배움 한상 특집으로 양소영 변호사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과 가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이영자는 양소영을 “우리나라 1호 이혼전문 변호사”라고 소개하며, 세 자녀를 모두 서울대학교에 보낸 점을 언급해 스튜디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최근 화제가 됐던 졸혼 선언과 관련된 질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대화의 중심이 형성됐다.

양소영은 졸혼 발언 이후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남편이 해당 발언 이후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려워할 정도로 부담을 느꼈다고 밝혔고, 자녀들 역시 “그 이야기를 꼭 방송에서 해야 했느냐”고 반응하며 당황스러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족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한 파장이 있었음을 드러내며, 방송 이후의 현실적인 상황을 가감 없이 전했다.
그는 왜 졸혼을 고민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양소영은 31세에 결혼해 허니문베이비를 낳은 뒤 25년 가까이 가족 중심의 삶을 살아왔다고 밝혔다. 이후 50대 중반이 된 현재, 아이들이 모두 성장해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비로소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에 대한 감정과는 별개로 “내 인생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그동안 미뤄왔던 자신의 삶을 다시 찾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또한 세 자녀를 모두 서울대학교에 보낸 것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양소영은 많은 사람들이 이를 부모의 성취로 보지만, 정작 본인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자녀들의 인생은 결국 각자의 것이며 부모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큰 허전함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아내가 가정을 위해 희생하고 뒷바라지를 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시대였고, 자신 역시 그 틀 안에서 살아왔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제 그 역할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그런 의미에서 ‘졸혼’이라는 개념이 자신에게 하나의 선택지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그는 졸혼을 실행에 옮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계기 역시 현실적인 순간에서 비롯됐다. 양소영은 남편이 실제로 이별을 받아들이는 듯한 반응을 보이자 관계를 다시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남편이 건넨 호스피스 관련 책을 통해 부부가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결혼이라는 관계의 본질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생의 마지막을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그 답이 결국 남편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졸혼 계획을 조용히 철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는 세 자녀의 근황도 함께 공개됐다. 양소영은 첫째가 26세로 이미 취업해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둘째는 대학에 재학 중이고 막내는 최근 대학에 입학해 1학년 생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세 자녀 모두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으며,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이번 방송을 통해 양소영은 단순히 ‘성공한 부모’의 이미지가 아니라, 오랜 시간 가족을 위해 살아온 한 사람으로서의 고민과 변화의 과정을 진솔하게 드러냈다. 특히 자녀의 성장 이후 찾아오는 공허함과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과정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시간이 길었던 만큼, 그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중년 세대가 공통적으로 마주하는 고민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결혼과 가족, 그리고 개인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양소영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사의 공개를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