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별 3개였는데 단 5개월 만에 '별 4개' 된 육군 정체
2026-04-1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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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육사 출신 지상작전사령관 등용, 군 인사 기조 대전환인가?
5개월 만에 두 계급 승진, 야전형 지휘관 이상렬의 파격 발탁
육군 최전방 작전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인 지상작전사령관에 이상렬 3군단장이 내정되면서 군 인사 기조와 지휘 체계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방부는 13일 이 내정자에 대한 인사가 14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대장으로 진급한 뒤 국군 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기존 지상작전사령관이었던 주성운이 12·3 비상계엄 연루 의혹으로 낙마한 이후 약 60일 만에 이뤄진 후속 조치다.

1969년생인 이상렬 내정자는 3군단장과 육군 과학화전투훈련단장, 제21보병사단장, 제1포병여단장 등을 거친 야전형 지휘관으로 평가된다.
국방부는 그에 대해 지상 작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전략적 판단 능력을 갖춘 인물로, 전구 작전 수행과 미래 지상군 전력 강화에 적합한 리더십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장 계급(별 3개)에서 5개월 만에 대장 계급(별 4개)으로 진급해 단기간에 두 계급을 뛰어오른 파격 인사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번 인사로 군 지휘부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상작전사령관과 함께 후방을 담당하는 제2작전사령관이 모두 비육사 출신으로 채워지게 된 것이다. 현재 제2작전사령관을 맡고 있는 김호복은 육군 3사관학교 출신으로, 육군의 전방과 후방을 책임지는 두 핵심 사령관이 모두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아닌 인물로 구성되는 구조가 형성됐다.
군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현 정부의 인사 기조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현 시점에서 대장급 인사 중 육군사관학교 출신은 김규하 육군참모총장과 김성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소수로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특정 출신 중심의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려는 흐름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군 내부의 균형을 고려한 조치라는 평가가 동시에 제기된다.

지상작전사령관은 육군 병력의 약 70%와 장비의 80%를 지휘하는 핵심 보직으로, 평시에는 한미 연합 지상군을 통합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에는 유사시 한미 지상군 연합 작전을 직접 지휘하게 되는 만큼, 군사적 책임과 영향력이 매우 큰 자리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단순한 인사 교체를 넘어 향후 군 작전 운영 방향과 한미 연합 지휘 체계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군단장급 인사가 지나치게 잦다는 점을 우려하는 시각도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중장 인사를 통해 1·2·3·5·7군단과 수도군단 등 주요 군단장을 대거 교체한 바 있으며, 이번 인사로 3군단장 자리가 다시 공석이 되면서 당분간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잦은 인사 변동이 현장 지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군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사는 비상계엄 의혹으로 촉발된 지휘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군 인사 구조의 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군 조직 운영과 인사 방향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