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160m에서 날았다'…LAFC, 작년 챔피언 상대로 결국
2026-04-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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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 원정 극복한 손흥민, 풀타임 소화
멕시코 2160m 고지에서 입증한 손흥민의 체력과 정신력
손흥민이 멕시코 고지대 원정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LAFC는 15일(한국 시각) 멕시코 푸에블라 콰우테모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크루스 아술과 1-1로 비겼다. 1차전 3-0 승리를 앞세운 LAFC는 합계 4-1로 앞선 상황에서 비교적 여유 있게 경기를 진행하며,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LAFC는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정상 도전에 나서게 됐다.
LAFC는 작년 챔피언 크루스 아술을 상대로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특히 원정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실점을 최소화하며 결과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 개인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정이었다. 경기장이 해발 2160m에 위치한 고지대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르게 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번 경험은 실전 적응의 성격을 띠는 일정이었다. 실제로 대표팀이 조별리그를 치를 과달라하라 역시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환경 적응이 중요한 변수로 꼽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팀이 전체적으로 수비 중심의 운영을 택하면서 공격 기회는 제한적이었다. 볼 점유율에서도 밀린 상황이 이어졌고, 손흥민 역시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경기 초반 흐름은 크루스 아술 쪽으로 기울어졌다. 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하며 LAFC는 일찍부터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상대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과 조직적인 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크루스 아술이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고, LAFC는 안정적인 수비로 대응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상대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드니 부앙가가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막판에는 관중석에서 인종차별성 구호가 나오며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돌발 상황도 발생했다. 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경기가 잠시 멈추는 등 변수도 있었지만 결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앞선 1차전 결승골로 이미 팀의 흐름을 만들어낸 핵심 자원이다. 올 시즌 공식전 기준으로도 꾸준한 공격 기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직전 리그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던 만큼 이날 풀타임 소화는 향후 일정에도 중요한 기준점이 되는 장면이다.
LAFC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4강에 진출하며 대회 우승 가능성을 이어가게 됐다. 고지대 환경과 원정 압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경기력이 다음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